[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최근 한국 경제는 내수 부진과 고용 시장의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도소매업 취업자가 급감하며, 이는 전통 소매업의 구조적 변화와 소비 침체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10월 도소매업 취업자는 14만8000명 감소해 2021년 7월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9월에도 10만4000명이 줄어들며, 이는 2021년 11월 이후 최대 감소폭으로, 온라인 쇼핑과 무인점포의 급성장이 전통적인 도소매업에 큰 타격을 주고 있음을 보여준다.
고용 시장 전반의 위축도 심각한 상황이다. 10월 전체 취업자 수는 2884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만3000명 증가했으나, 증가폭이 10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4개월 만이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8만2000명 감소한 반면, 60세 이상의 고령층 취업자는 25만7000명 증가해 고용 시장의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도소매업과 건설업의 고용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으며, 이들 산업은 각각 8개월과 6개월 연속으로 취업자 수가 감소하고 있다.
소비지표 또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3분기 소매판매지수는 전년 대비 1.9% 감소하며 10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내구재, 준내구재, 비내구재 모두에서 소비 감소가 발생하고 있으며, 서비스업 생산도 겨우 1.0% 증가하는 데 그쳤다.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업은 6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정부와 기업의 대응 방안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소비 진작을 위한 정책과 고용 창출을 위한 전략이 절실히 요구되며, 경기전망지수는 80으로 집계돼 업체들이 부정적인 경기를 예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도소매업의 고용 감소는 단순히 한 산업의 문제가 아닌, 한국 경제 전반의 내수 부진과 고용 시장의 불안정성을 드러내는 신호로 받아들여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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