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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그룹의 제인 프레이저 최고경영자(CEO)는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그동안 거래를 미루고 있던 고객들이 경쟁력 제고를 위해 규모를 키우고자 M&A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M&A를 시작하기 전 ‘잠금 해제’를 기다렸던 고객들은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 M&A 계획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면서 “이제 산업 전반에 걸쳐 ‘규모의 게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억눌린 수요가 많다”면서 “특히 미국에서 고객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게임이 시작됐다(Game On)”고 표현했다.
프레이저 CEO는 최근 몇 년 동안 주요 경쟁사 대비 낮은 주가 성과를 보였던 씨티그룹의 수익을 개선하기 위해 회사 구조를 점검한 후 비용 절감에 초점을 맞추고 수익성 높은 사업에 집중하도록 노력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해당 전략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면서도 “해야 할 일이 더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성공적으로 조직을 재정비했으며, 비용 절감과 자산 매각을 통해 이익을 실현했다“면서 ”궁극적으로 우리의 전환은 비용 절감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월 씨티그룹은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와 250억 달러(약 35조원) 규모의 민간 신용 및 직접 대출 프로그램을 위해 파트너십을 맺었다. 또한 씨티그룹은 자산 관리를 단순화하기 위해 일부 부문을 매각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투자자들에게 홍보하면서 서비스 사업을 핵심으로 내세웠다.
트럼프 당선인이 전반적으로 기업 규제를 완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시장에서 형성되면서 11·5 대선 이후 은행주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선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은행의 자본 적정성 등 규정을 완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용카드 연체료를 월 8달러로 제한하려는 바이든 행정부의 노력도 폐기될 것으로 관측된다.
프레이저 CEO 또한 최근 인터뷰에서 은행 규제안인 ‘바젤3 엔드게임’의 시행 여부가 불확실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는 대형은행이 더 많은 자본을 보유하도록 강제하는 규제안으로, 당초 관련 당국은 내년 중반 시행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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