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최근 실시된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에서 총 29명에게 계약 만료를 통보, 기존 미등기 임원 포함 95명의 30.5%가 물러났다. 신규 임원으로 13명이 승진하면서 실제 감축 규모는 16명(16.8%)이 됐다. 현재 미등기 임원 수는 총 79명으로 파악된다.
2022년 중흥그룹과 M&A(인수·합병)를 완료한 대우건설은 내부 임원을 50% 이상 유지하기로 한 노사 3년 협약이 만료됨에 따라 이번 정기인사에서 대대적인 물갈이가 예고됐다. 기구 조직도 기존 7본부 3단 4실 83팀에서 5본부 4단 5실 79팀으로 축소됐다. 조직 슬림화를 위해 가장 상위 조직인 본부를 축소하고 이하 단·실·팀 규모를 조정한 것이다.
건설원가 상승과 고금리 여파로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건설업계 별들'로 불리는 시공능력 10위권의 대형사들도 조직 쇄신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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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고강도 쇄신… 실적 부진에 '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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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달 17일 SK에코플랜트는 정기인사에서 기존 임원 17명의 계약을 해지하고 신규 임원 2명을 승진시켰다. 이에 총 임원 수는 66명에서 51명으로 22.7% 축소했다.
삼성물산과 GS건설은 이달에, 현대건설은 다음달 정기인사가 예정된 가운데 업계 1·2위를 바라보는 업계의 시각도 불안하다.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 둘 다 최고경영자(CEO)가 장기 연임했다.
두 회사의 실적은 경기 침체 상황을 고려할 때 나쁘지 않았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해와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8969억원에서 8560억원으로, 현대건설은 6409억에서 5125억원으로 감소했다. 대우건설도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5846억원에서 2819억원으로 줄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뿐만 아니라 전체 산업이 어려운 상황이다 보니 여러 기업이 희망퇴직을 진행하고 있다"며 "건설업계도 조직 효율화의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른 건설업체 관계자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경우 그룹사의 실적과 인사 영향을 피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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