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에 발이 퉁퉁"… 노숙인에 운동화 신겨 보냈더니

"빗물에 발이 퉁퉁"… 노숙인에 운동화 신겨 보냈더니

머니S 2024-11-13 05:43: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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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로 매장에 들어온 노숙자에게 새 신발을 신겨 보냈다는 사장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사진=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 맨발로 매장에 들어온 노숙자에게 새 신발을 신겨 보냈다는 사장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사진=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
비 오는 날 맨발로 매장에 들어온 노숙자에게 새 신발을 신겨 보냈다는 사장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최근 자영업자·소상공인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매장에 들어온 노숙자'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옷 가게를 운영하는 글쓴이 A씨는 "비가 와서 그런지 유독 더 한가하고 감상적인 하루를 보내고 있는 오후에 노숙자 아저씨가 매장에 들어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매장 이곳저곳을 돌아다니시더니 '겨울옷은 얼마냐'고 한마디 물어보고는 조금 있다가 나갔다"며 "나가는 뒷모습을 보니 비도 오는데 물에 띵띵 불은 맨발로 걸어 다니더라"고 설명했다.

A씨는 "참을 수가 없었다. 나가서 둘러봤더니 멀리는 못 가셨더라. 같이 매장으로 들어와서 판매하는 양말과 발에 맞는 운동화 신겨서 보내드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요즘 가게가 너무 한가하지만 뭐 술 한잔 안 먹으면 되지 않나"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CCTV 화면을 갈무리한 사진을 첨부했다.

글을 올린 지 3일 후 A씨는 글을 덧붙여 감동을 전했다. A씨는 "조금 전에 그 노숙자분이 다시 오셨다"고 했다.

A씨는 "덥수룩하던 흰 수염을 다 깎으셔서 다른 사람인 줄 알았다. 주머니에서 뭘 꺼내시는데 증명사진이더라. 구걸해서 사진을 찍으셨다고 하더라. 다음 주에 주민등록증 재발급하러 가신다고 하시면서 돈 벌어서 신발값도 갚겠다고 하시더라"고 전했다. A씨는 "그래서 선물이라고 저는 괜찮다고 말씀드렸다. 이번 일을 통해 저의 작은 행동이 누군가의 마음을 울릴 수 있는 일이라는 걸 알게 됐다"며 감동을 전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좋은 사장님이다" "언젠간 더 큰 복으로 돌아올 거다" "사장님 덕에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 "그 분에게 한 줄기 빛이었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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