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이혜영 기자 = 동료 여성 군무원을 살해한 뒤 훼손한 시신을 북한강에 유기한 현역 육군 장교 A 씨(38)에 대한 신상 공개를 앞두고 그의 실명과 사진 등이 온라인상에 빠르게 퍼지고 있다.
지난 11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육사 65기 ○○○'라는 제목과 함께 살인 및 사체손괴, 사체 은닉 혐의를 받는 A 씨의 사진이 다수 올라왔다.
해당 사진은 이날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에서 공개한 것으로, 가세연 측은 "육군사관학교 동기생이 제보해 줬다"고 밝혔다.
가세연 측은 A 씨의 실명을 비롯해 육사 졸업 앨범과 가족사진, 일상 모습이 담긴 사진 그리고 SNS 계정 등을 공개했다.
A 씨의 졸업 앨범에는 "눈 감는 그날까지 어떠한 고난과 역경이 있더라도 절대로 나의 길, 나의 생각, 사랑, 사랑으로 채워가리라", "사랑이 넘치는 나는 언제나 행복하다. 내 인생의 목표, 나를 둘러싼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항상 행복을 발산하는 것", "부족한 나를 사랑해 준 나의 동기생들, 모두 사랑한다"는 글이 적혀 있었다.
이에 대해 '가세연' 김세의 대표는 "아들 하나, 딸 하나 있다고 한다. 살인마 XX. 아주 다정하고 화목한 것처럼 보이지만 유부남 살인마"라고 거세게 비난했다.
유튜브 채널 '캡틴 김상호 - 군대의 모든 것'에서는 A 씨에 대해 "평소 성실하고 성적도 좋았다더라. 후배들에게 나쁜 소리 없이 착했던 선배였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 씨 사진을 봤는데 순하게 생겼다. 덩치가 크지 않고 키도 좀 작다. 해를 끼칠 만한 얼굴은 관상적으로 아니다. 육사 교육이 문제겠냐. 이 사람이 육사여서가 아니라 하필 육사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 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3시쯤 경기 과천시에 있는 한 군부대 주차장에서 자신의 승용차에 함께 타고 있던 군무원 B 씨(33‧여)와 말다툼 끝에 목 졸라 살해한 뒤 그 시신을 훼손해 이튿날 화천 북한강에 유기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B 씨는 2023년 7월부터 A 씨와 같은 부대에서 근무를 시작했고, A 씨가 옆 부서에 있는 B 씨에게 일을 가르쳐주고 도와주며 이들은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이후 올해 초 연인 관계로 발전한 이들은 지난 6월부터 수개월간 다투며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범행 당일 출근길에도 A 씨는 B 씨와 카풀을 하면서 말다툼을 벌였고, 더 이상 관계를 지속하기 어렵다고 생각해 살해하기로 마음먹었다.
강원경찰청은 지난 7일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A 씨의 이름과 사진 등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A 씨가 즉시 공개에 이의를 신청하면서 경찰은 관련 법에 따라 최소 닷새(8~12일)간의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다.
이후 춘천지법은 지난 11일 살인 및 사체손괴, 사체은닉 혐의를 받는 A 씨(38)가 낸 '신상정보 공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심문기일을 열고 이를 기각했다. 이에 따라 A 씨에 대한 신상은 오는 13일 오전 10시쯤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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