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명태균 씨 법률대리인 김소연 변호사는 1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에 출연해 '2022년 5월 9일 전화 통화'가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연락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김종배의>
이어 명 씨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관계에 대해서는 “김 전 위원장이 거의 매일 자문을 구하던 관계였다”라고 밝혔다.
“명태균,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김태열에 돈 빌려준 것 몰랐다”
김 변호사는 검찰의 명태균 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온 국민이 시선이 집중된 사건이어서 영장 청구될 거라고 예상하고 있었고 충분히 소명을 할 수 있게 변호인들이 여러 자료들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영장 실질심사는 14일 오후 3시 반에 진행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명 씨가 공천 대가로 김영선 전 의원으로부터 9천여만 원을 받은 것과, 지방선거 예비후보자들로부터 공천 약속 성 발언을 한 다음 여론조사 비용을 받은 두 가지 혐의라고 하는데 둘 다 사실무근이냐는 질의에 “첫 번째 혐의는 9천만 원 중에서 6천만 원을 2024년 1월 16일에 명 씨를 비롯한 4명이 강혜경 씨로부터 동시에 변제를 받아서 빌려준 돈을 변제받은 것이라는 점은 함께 변제를 받은 나머지 3명이 똑같이 얘기하고 있고 김 전 의원도 얘기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 돈의 출처는 평소에 김 전 의원이 강 씨한테 세비의 절반 정도를 인출해 서랍에 모아놓으라고 했단다. 현금을 그대로 전체를 모아가지고 1월 16일 가방에 넣어서 강 씨한테 직접 갖다 주라고 시켜서 농협 앞에서 만나 4명 중 3명은 오프라인에서 만났고 1명은 계좌이체 받았는데 그 3명 중에서 또 1명도 그 자리에서 계좌이체로 받았다고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두 번째 혐의는 지방선거 출마자 배 씨, 이 씨, 허 씨한테 김태열 소장이 돈을 빌려서 썼다는 사실을 작년 이 사건 선관위 조사 이후에나 알게 됐다”라며 “그 목돈들이 도대체 어디에 어떻게 쓰였는지 차용증 같은 것을 본 적도 없고 돈이 어디로 쓰였는지 구경도 해본 적이 없다”라고 했다.
공개된 녹취록 내용을 보면 명 씨가 강 씨한테 전화해 ‘여론조사 비용과 관련해 아무개 아무개한테 연락을 하면 됩니다’라고 한 것은 이미 돈이 전달되기 전부터 명 씨가 알고 있었다는 방증 아니냐는 지적엔 “지금 말씀하신 부분이 바로 반론 증거”라며 “그 녹취록은 2022년 2월 28일인데 김 소장한테 그들이 돈을 빌려준 시기는 2021년 11월에서 12월이다. 그래서 이미 돈이 다 넘어간 상황이었고 이 사건 혐의점이 다 그 돈들을 얘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대화가 이루어진 시점과 돈이 전달된 시점이 다르냐는 질의에 김 변호사는 “완전히 다르고 돈을 먼저 자기들끼리 주고받았다. 2022년 2월 28일에 명 씨가 그렇게 얘기한 이유는 김 소장이 자기가 경영이 좀 어려운데 이번에 지방선거 출마한 세 분이 자기를 도와주기로 했다고 얘기해 준 적이 있어서 선거 막판에 여론조사 운용하는데 돈이 부족하다 했다”라고 했다.
이어 “명 씨도 PNR에서 6천만 원 영업 해 와서 보탠 적이 있는데 마찬가지로 부족하면 누가 도와주기로 했으니까 소장한테 얘기해 봐라. 소장이 이미 그렇게 얘기했으니까 소장한테 얘기해서 그들한테 달라고 해봐라 이렇게 얘기하는 대화로 시점이 3개월 차이가 있다”라고 전했다.
김 변호사는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대상에 명 씨는 포함이 됐는데 김 소장은 포함이 돼있지 않고 이 돈이 오간 것이 주요 혐의점으로 기재가 돼 있다는 질의에 “영장은 저희도 안 받아봐서 모른다. 조사를 받을 때도 이 돈을 받았나 안 받았나도 물어보지도 않았다”라며 “그들이 받은 돈인데 명 씨를 운운하면서 공천 운운을 했고 그 돈이 미래한국연구소로 처음에 들어갔는데 그 미래한국연구소가 실소유주가 명 씨 아니냐는 취지이며 명 씨가 받았다는 얘기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명태균이 가져갔다는 돈 기록은 김태열이 시사경남 인수하며 낸 권리금”
강 씨가 어제 명 씨가 가져간 돈의 내역이 담긴 미래한국연구소 컴퓨터 화면을 촬영한 사진을 언론에 공개 하며 집세, 관리비 등의 명목이 정리돼 있었던 것에 대해 김 변호사는 “그거 총액이 1억 정도 된다고 강 씨가 얘기하는데 4년간 1억”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2018년에 당시 명 씨는 시사경남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아내 명의 언론사이고 여론조사도 하고 했던 꽤 큰 규모로 운영을 하고 있었다”라며 “지방에 내려와서 10년 동안 정치를 쉬었던 김 전 의원이 지방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유튜브와 언론사를 조인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당시 세금 체납이 있었던 명 씨는 그러면 권리금으로 3억 정도를 받으면 본인 세금 체납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넘기기로 했다”라며 “대신에 김 전 의원은 시사경남을 테스트베드로 사용해 본인이 자리를 잡으려고 한국사 프로그램이나 법률 방송을 일부 시작 했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기가 인수를 하기 위해서 미래한국연구소라는 법인을 설립했다. 시설이나 영업을 인수를 포괄적으로 하지만 기존 시사경남은 폐업을 하기로 했다”라며 “2018년에 설립을 해 3억에 넘겨가기로 했는데 김 전 의원이 뭉그적거리고 계셨던고 그런 와중에 자신의 7촌 아재인 김태열 씨를 오갈 데 없는 사람이라고 하면서 써달라고 해서 어차피 인수할 거니까 써준 것”이라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김태열 씨는 시사경남을 보니까 자기가 인수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고 약 10개월 정도 후에, 1년까지는 안 되고 10개월 정도 후에 김 전 의원이 인수하겠다는 말은 오도가도 없고 본인이 인수하겠다고 해서 그 10개월 동안 채무가 계속 늘어났기 때문에 인수하는 권리금으로 1억 정도를 달라고 했더니 본인은 현금이 하나도 없다 이렇게 된 것”이라 했다.
이어 “그래서 내가 시사경남 운영하면서 기본적으로 고정으로 나가는 비용들이 집에 월세, 여러 가지 공과금, 개인적 비용 외에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것들을 니네가 권리금을 충당할 때까지 내주는 것을 조건으로 인수를 하라는 조건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 씨가 군말 없이 그렇게 매월 지급한 거고 그 돈이 4년간 1억이기 때문에 월 평균 한 100만 원”이라고 했다.
“이준석이 먼저 2022년 5월 9일 ‘尹이 김영선 경선하라더라’ 연락해”
김 변호사는 2022년 5월 9일에 ‘김영선이 좀 해줘라’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말을 들은 다음에 국민의힘 지도부 인사에게 여러 차례 카톡 메시지를 보냈다는 내용을 검찰이 질문했냐는 질의에 “질문을 했다. 그 부분만 보면 굉장히 뜬금없이 윤 대통령하고 통화해서 통화한 다음에 전략공천 약속을 받고 마치 지도부에 알린 것처럼 이렇게 돼 있는데 거기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준석 의원”이라며 “이 의원이 2022년 5월 9일 밤에 갑자기 명 씨에게 ‘윤이 김영선 경선하라는데요’ 이런 식으로 카카오톡을 보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니까 명 씨는 당시 김영선 예비후보 캠프에서 총괄을 이것저것 하고 계시던 분인데 국민의힘의 당대표가 하루 앞두고 2022년 5월 10일 9시에 발표 예정이었는데 24시간 정도 더 안 되는 24시간 그 정도 놔두고 갑자기 경선을 하라고 그것도 대통령 당선인이 그렇게 얘기했다고 전화한 거고 그건 카카오톡을 제 눈으로 똑똑히 봤다”라고 했다.
“검찰 조사 때 가장 많이 나온 메시지가 김종인, 이준석”
이어 검찰조사 과정에서 해당 메시지를 다 제시했냐는 질의에 “제시가 됐다. 가장 많이 나온 게 김종인, 그 다음에 이준석”이라며 “그런데 이준석이 그렇게 보내니까 명 씨 입장에서는 ‘갑자기 무슨 말이야’ 이런 생각이 들며 ‘그래서 나는 그런 얘기 못 들었는데’ 그러고 나서 둘이 한바탕 대화를 하는데 함성득 교수한테 빨리 확인해봐라, 제가 기억이 정확하지는 않는데 여사님한테 빨리 얘기해라, 그러는 게 좋겠다. 서로 그런 논의를 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그때가 새벽이니까 다음 날 아침 10시에 대통령께 오랜만에 명 씨가 연락도 드리고 메시지도 보내고 대통령께서 아마 콜백을 주셨거나 전화 연결이 된 것 같다”라며 “그래서 문제의 그 녹음이 나온 것”이라 밝혔다.
이어 “앞에 먼저 맥락이 있었고 질문을 하니까 윤 대통령께서 본인은 선거캠프에서 김영선이가 열심히 했기 때문에 김영선 그냥 주라고 했는데 국민의힘에서 말이 많다, 이런 대화가 나온 맥락이 이준석이 시작한 일”이라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어쨌든 나는 주라고 했다고 이렇게 얘기하니까 본인 입장에서는 한 가지 사실을 확인했다. 윤은 경선하라고 한 적이 없고 다음 날은 바로 발표라 경선할 시간이 애초에 없었다”라며 “총괄선대본부장이었던 명 씨 입장에서는 이제 끝났다. 기존에 이미 전략공천 끝났다는 얘기는 이미 얘기가 돌았었는데 뜬금없이 새벽 00시에 이준석이 ‘윤석열이가 김영선을 경선하라고 한다’라는 메시지를 보내서 이런 전화들이 다 촉발된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명 씨가 5월 9일에 윤 대통령한테 여러 차례 카톡을 보낸 걸 검찰이 확인했다는 요지의 언론보도도 그 맥락이냐는 질의에 “이준석이 갑자기 경선하라고 하니까 얼마나 불안한가. 그리고 대통령과 소통을 안 했던 사이가 아니니까 일부 기간이 단절이 됐지만 그래도 당사자한테 확인을 해야 될 거 아닌가”라며 “전화를 하고 전화 안 받으니까 아마 메시지를 보낸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메시지를 보낸 다음 이준석 대표가 어떻게 반응했는지에 대해서는 “이준석은 확인했다는 것을 듣고 말았다고 하는 것 같고 전화 통화로 주로 얘기를 한 것 같아서 메시지에는 별 내용은 없다”라고 전했다.
“‘윤상현 끝났다’ 녹취는 공관위원장이 훼방놨다고 생각한 듯”
김 변호사는 공개된 녹취록 중 명 씨가 ‘윤상현은 끝났다’라고 말하는 대목에 대해서는 “그것도 진술할 때나 물어봤는데 너무 오래돼서 자잘한 대화의 맥락은 다 기억은 안 나는데, 이준석이 새벽에 경선하라고 했는데 대통령한테 물어봤더니 ‘나는 김영선 주라고 했다’ 이렇게 해 더 이상 얘기가 없으면 이건 누구 작품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관위원장인 윤상현이 중간에 훼방을 놨다고 명 씨는 그렇게 생각을 한 거다. 지금 돌아보면 어처구니가 없는 게 잘 아시겠지만 경선을 하려면 아무리 촉박하게 결선투표 경선을 해도 하루 정도는 앞두고 한다”라며 “이건 5월 9일 새벽에 다음 날 발표 예정인 걸 경선한다고 말을 전한 건데 이준석이 악의 축”이라고 비판했다.
“강혜경, 당협사무실 컴퓨터 하드디스크 절도”
해당 내용을 검찰이 명 씨의 휴대폰을 포렌식해서 확보한 것으로 보도가 됐는데 검찰이 확보한 명 씨의 핸드폰은 깡통폰이라고 알려진 것에 대해서 김 변호사는 “어떻게 된 거냐면 명 씨 핸드폰은 바로 직전에 쓰던 폰에 일단 여사님 텔레그램 메시지만 복구까지 하고 연결해 놓은 상태였고 대선 당시 건 아예 복구를 못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패턴 풀지 못하고 2차 인증도 못해서 포렌식이든 뭐든 할 수가 없었다. 이 메시지는 그럼 어디서 나온 거냐면 강 씨가 작년에 김 전 의원님 컷오프 되고 의원 임기 마친 다음에 지역 당협사무실 철수 과정에서 모든 컴퓨터의 하드디스크를 절도를 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것을 강 씨가 집에 보관하고 있었고 9월 말에 검찰에서 그걸 싹 압수수색했다. 그중에 공용처럼 쓰던 컴퓨터가 있었고 명 씨가 그 컴퓨터를 사용을 했던 것 같다”라며 “선거캠프 때부터 쓰던 컴퓨터에 PC카톡이 일부 살아 있는 걸 복구한 것 같다”라고 했다.
“김종인, 명태균에 자문 구하는 관계였다”
김 변호사는 명 씨와 이준석 대표가 나눈 카카오톡 양이 어느 정도였냐는 질의에 “검찰이 얼마나 확보했는지 저희는 전혀 알 수 없다. 어차피 혐의점과 관계되는 것만 제시하는 것”이라며 “지금 가장 이른 게 김종인 카카오톡 같은데 2021년 이 정도 것까지 있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는 “명 씨가 김 전 위원장하고 제일 처음 만난 건 2020년 10월 11월 이때인데 같이 만난 사람들이 있으니까 김 전 위원장님이 거짓말을 하면 안 될 부분”이라며 “그런데 PC카톡에서 어디까지 복구했는지 몰라도 적어도 2021년 하반기 정도부터는 다 갖고 계신 것 같다”라고 했다.
김 변호사는 명 씨와 김 전 위원장은 어떤 관계였냐는 질의에 “밖에다 얘기를 별로 하고 싶지 않은데 검찰발 기사가 나오니까 자세히 말씀드릴 수밖에 없다”라며 “김 전 위원장이 거의 매일 자문을 구하던 관계였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화하고 메시지, 검찰이 제시한 것 중에서 ‘김재원하고 유영하가 단일화 할 것 같냐 명 박사 어떻게 생각해’ 이런 것들을 물어봤다”라며 “어쨌든 명 씨한테 제시한 이유는 2020년 당시 만났을 때 비대위원장이었고 한동안 이준석이 이듬해 6월에 전당대회 당대표가 되기까지 계속 비대위원장이셨고 그때도 계속 교류를 했다”라고 했다.
이어 “오세훈 선거나 이런 것들 함께한 것이 다 카카오톡에 있기 때문에 말하자면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할 지위에 있는지 정치에 여러 두루 인사들한테 관여를 했는지 이런 것들을 전반적으로 확인하기 위해서 질문하는 것 같았다”라며 “가장 많은 오랜 기간 대화하고 소통을 한 게 김 전 위원장”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은 2021년 3월 5일에 처음 만났다고 주장을 하는 것에 대해 “사실과 다르고 2020년 하반기 10월, 11월 이때 알게 됐고 그때 김영선 의원하고 같이 경희궁의아침에 가서 인사를 드렸고 바로 다음 날 아침 6시부터 김 전 위원장이 명 사장한테 전화를 했다”라고 했다.
이어 김 전 위원장이 명 씨를 신임한 계기가 뭐였냐는 질의에 “계기도 진술했는데 김 전 위원장이 그때 비대위원장이셨고 단기간에 소위 말하는 태극기 기존 자유한국당 세력들을 제압하고 사실상 김 전 위원장이 강한 그립을 잡는 부분에 대해서 설명을 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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