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영화 <파묘>가 흥행몰이를 하더니, 연말은 <사흘>이 다시 한번 흥행몰이에 나설 모양새다.
12일 오후, 박신양, 이민기, 이레 주연의 영화 <사흘>이 기자시사회를 개최했다.
영화의 내용은 이렇다. 귀신 들린 차소미(이레 분)에게 반해신 미카엘 신부(이민기 분)가 구마의식을 하다가 안타깝게 숨을 거둔다.
이에 소미의 주치의이자 아빠인 차승도(박신양 분)는 눈앞에서 딸을 구하지 못한 죄책감 때문인지 어떻게든 죽은 딸을 다시 살리려고 한다.
문제는 장례기간 안치실에 있는 소미의 시신에 미카엘 신부가 성수를 뿌리니, 반응을 했다는 것.
소미의 육신은 죽었지만, 소미 몸속에 아직 귀신이 남아있다는 증거다.
그리고 계속해서 기이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기자시사회 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현문섭 감독은 데뷔작으로 오컬트 장르를 택한 이유로 평소 오컬트를 좋아해서, 좋아하는 장르로 데뷔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레 역시 오컬트를 좋아한다며, <검은사제들>을 여러 번 봤다며, 하지만 역할과 상황이 너무 달라서 딱히 차별화를 하려고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또, 얼마 전 <유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연기를 접은 것처럼 말한 박신양은, 절대 연기를 그만두지 않았다며 그림도 그리고, 연기도 하는데 꼭 하나를 그만둬야 하는 건 아니라고 말했다.
아울러, 극 중 딸로 출연한 이레에게 친한 부녀 사이로 보이려면 반말을 해야 한다며, 평소에도 반말을 하라고 시켰는데 이레가 어려워했다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민기와 박신양 모두 영화를 오랜만에 찍었는데 이에 대한 소감을 묻자, 이민기는 "10년이란 세월이 너무 빠르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영화를 찍을 기회가 많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박신양은 그동안 오랜시간이 필요한 드라마 촬영과 그림그리기에 집중하느라 영화를 오랜만에 찍었지만, (영화는) 여전히 흥미로운 장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촬영 중 박신양이 기이한 일을 겪었는데 나중에 확인해 보니까 연출된 상황이 아니었다고 말해 오싹하게 만들었다.
이외에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배우들과 감독이 꼽은 제일 무서웠던 장면과 이민기가 라틴어 때문에 얼마나 힘들었는지, 극 중에서 나방이 가지는 상징적 의미와 배우들이 시나리오를 받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 등 다양한 이야기는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14일 개봉.
/디컬쳐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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