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신지호 “윤-한 갈등 해빙기…한동훈의 ‘변화‧쇄신’주장에 尹이 호응한 것”

‘친한’ 신지호 “윤-한 갈등 해빙기…한동훈의 ‘변화‧쇄신’주장에 尹이 호응한 것”

폴리뉴스 2024-11-12 20:50:32 신고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 [사진=연합뉴스]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친한계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12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와의 갈등이 봉합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주장했다.

신 부총장은 윤한 갈등의 해빙기라는 언론 보도에 “큰 방향에서는 그렇다”라며 “앞으로 세력 구도는 쇄신파 대 수구파가 될 것”이라 주장했다.

이와 함께 신 부총장은 더불어민주당의 김건희 특검법 수정안에 대해 “집회가 폭망해 원내에서 돌파구를 만들어보자는 꼼수”라고 직격했다. 

“국민의힘, 친윤-친한 아닌 쇄신파 대 수구파로 재편”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만나 대화하며 차담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2024.10.21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만나 대화하며 차담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2024.10.21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연합뉴스]

신 부총장은 윤 대통령 대국민담화와 기자회견 이후 한 대표의 발언의 톤이 낮아지면서 일부 언론에서는 윤한갈등의 해빙기, 한 대표가 보수대연합을 시도한다는 표현에 대해 “큰 방향에서는 그렇다. 왜냐하면 한 대표는 변화와 쇄신의 필요성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강조를 해왔고 그 호소를 이제 윤 대통령께서 귀 기울이고 거기에 호응을 하신 것”이라 주장했다.

그는 “윤 대통령님 기자회견은 ‘용산도 변화와 쇄신의 대장정에 동참하겠다, 같이 가겠다’ 그 얘기라고 저희들은 해석을 했고 그 해석이 틀리지 않다고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한갈등의 원인이 뭐였나? 변화와 쇄신을 해야 되는데 거기에 대해서 미온적인 용산, 그것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한동훈 그사이의 갈등이었다”라며 “갈등요인이 완전히 없어진 건 아니지만 갈등원인이 어느 정도 해소가 된 것 아닌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저희 당의 세력구도는 기존에는 친한 대 친윤 구도로 갔는데 이제 윤 대통령님도 변화와 쇄신이라고 하는 큰 물결에 흐름을 타셨기 때문에 저희 당이 앞으로 세력구도는 쇄신파 대 수구파로 이미 지난 주말부터 재편이 시작됐다”라고 주장했다.

신 부총장은 “이른바 친윤계로 분류됐던 분들 중에서도 변화와 쇄신을 외치는 분들이 나오고 있는데 옛것을 그대로 지키고자 하는 게 수구 아닌가? 그래서 저희 당은 앞으로 쇄신파 대 수구파라고 불러달라”라고 했다.

“尹, 좌고우면 안 하고 직진하는 스타일” 

신 부총장은 변화와 쇄신의 물결을 보려면 제일 큰 게 김 여사 문제와 인적쇄신이냐는 질의에 “그렇다. 어제 윤 대통령께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시면서 임기 후반기 국정의 중심과제로 양극화 해소를 말씀하셨는데 이게 한 대표가 얘기해왔던 격차해소, 격차해소특별위원회까지 만들고 6선인 조경태 의원이 거기 위원장을 하고 있는데 그게 같은 이야기”라고 말했다.  

만약 쇄신파와 수구파의 갈등이 있다면 어떤 지점에서 충돌할 걸로 보냐는 질의에 “김 여사 문제는 일단 가닥은 잡혔다. 이번 주 순방도 안 따라가시고, 연내에 특별한 활동은 없을 거다”라며 “그 기조가 어떻게 쭉 이어질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거기서는 큰 가닥이 잡혔고 제가 수구라고 얘기했던 것은 기존 스탠스를 유지하려고 하는 건데 예를 들면 아직도 일부 인사들은 특별감찰관을 왜 해야 되는지 모르겠다는 얘기를 하는 분들이 몇 분 계신다”라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계속 변화와 쇄신의 흐름으로 갈 것으로 기대하냐는 질의엔 “윤 대통령님은 한번 턴 하기가 힘들지 턴 하면 좌고우면 안 하고 직진하시는 스타일”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집회 폭망 해 특검 수정안 낸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박찬대 원내대표 등이 9일 오후 서울 숭례문 일대에서 더불어민주당 주최로 열린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2차 국민행동의 날' 장외집회에서 손팻말을 들어 보이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11.9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박찬대 원내대표 등이 9일 오후 서울 숭례문 일대에서 더불어민주당 주최로 열린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2차 국민행동의 날' 장외집회에서 손팻말을 들어 보이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11.9 [사진=연합뉴스]

민주당이 이번 14일에 본회의에 올리는 김건희여사특검법 수정안을 낸 것에 어떻게 대응하냐는 질의에 신 부총장은 “효력이 0일 거고 저희 당의 동요는 1도 없을 것”이라 잘라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갑작스럽게 특검법 수정안을 낸 이유에 대해 “지난주 토요일 집회가 폭망 한 것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위기의식의 발로라고 보냐는 질의에는 “그렇다. 민주당은 지금 전략적 파산 상태”라며 “장외집회도 1차 집회, 2차 집회에서 조금 더 늘어야 되는데 오히려 줄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게 소구력이 없는 거다. 첫 번째 집회에서 김민석 최고위원이 ‘탄핵이든 하야든 개헌이든 대한의 봄은 올 것’이라 했는데 그 대한의 봄은 내년 5월 조기대선을 해서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는 그런 꿈”이라 했다.

신 부총장은 “이재명 사법리스크를 피하고 조기대선을 하기 위해서는 탄핵이라도 좋고 개헌이라도 좋고 뭐라도 좋다는데 개헌이라는 게 한 나라의 최대 중대사이며 대통령 탄핵도 마찬가지”라며 “그걸 한 개인의 정치적 야욕을 달성하기 위한 한갓 수단으로 전락을 시켜버린 그 한마디가 엄청난 패착”이라고 비판했다.

신 부총장은 여론을 못 받아 민주당의 주말 집회 참가인원이 줄었다고 보냐는 질의에 “1차 집회는 민주당 단독주최고, 2차 집회는 조국당, 좌파당 다 불러들였는데도 오히려 자체 추산 30만 명에서 20만 명으로 줄었는데 그건 폭망 한 거다”라고 재차 주장했다.

이어 “장외에서 수가 안 보이는 거다. 민노총까지 사실상 공동집회를 했는데 별 볼 일 없었다”라며 “이런 식으로 뭘 해서 원내에서 돌파구를 만들어보자는 꼼수가 어제 나온 특검법 수정안”이라고 했다.

“민주당, 윤한 갈등 비집고 이간계 쓰려 했는데 실패” 

지난주 윤 대통령 기자회견 이후 당정이 하나 돼가는 과정이라는 언론보도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당정을 갈라놓기 위한 민주당의 노림수도 있다고 보냐는 질의에 그는 “박찬대 원내대표가 ‘한동훈 대표가 강강약약을 주장하더니 강약약강이다, 대통령 부부에게 꼬리를 내렸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그거는 윤한갈등의 틈을 비집고 이간계를 쓰려고 한 것”이라 했다.

이어 “이간계를 써서 뭐가 먹히면 어부지리를 얻고자 하는 게 있었는데 그 이간계가 실패로  끝나니까 짜증 부리는 거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특별감찰관은 기본메뉴고 특별검사는 선택메뉴” 

신 부총장은 민주당의 수정안이 예전 법안보다 강도가 낮아졌어도 4표 이상의 이탈표는 안 나올거라 보냐는 질의에 “특검만 보면 그런데 특감하고 지금 패키지로 엮여 있다. 저희 당이 14일에 의총을 열어서 아마 특별감찰관 추진에 대한 당론을 결정할 것 같은데 특감과 특검은 같은 ‘특’자 들어가는 것이지만 상당히 다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별감찰관은 기본메뉴고 특별검사는 선택메뉴인데 지금 민주당이 ‘특감이 특검을 덮어서는 안 된다’라는데 저희가 특감으로 특검을 덮겠다고 한 적이 없다”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오히려 초조한 거다. 특별감찰관을 하게 되면 특별검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오히려 줄어들 것을 걱정하고 있는데 이해는 된다”라면서 “민주당이 특감을 받을 거라고 보나? 만약에 저희 당에서 북한인권재단 야당 추천 몫 이사와 연계 하지 않고 그냥 추진하겠다고 당론으로 결정해 국회 추천 3명을 고르자고 야당에게 제의하면 민주당이 어떻게 나올 것 같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만약에 안 받아도 저희는 나쁘지 않다. 기본메뉴도 안 하려는 사람이, 특감조차도 안 하려는 사람들이 특검을 하자는 게 말이 되는 거냐”라며 “그래서 특검 방어전선이 더 탄탄해진다. 만약에 받게 되면 최소한 일주일에서 열흘은 뉴스가 특별감찰관으로 장식이 될 것”이라 주장했다. 

신 부총장은 오는 14일 의원총회에서 특별감찰관 문제는 한 대표의 뜻대로 정리될 것 같냐는 질의에 “이미 지난주 윤 대통령 기자회견과 용산 고위관계자발로 북한인권재단과의 연계를 풀겠다고 한 것이 확인이 됐기 때문에 이미 물밑에서 거의 총의가 모아졌다”라고 했다.

이어 물밑에서 한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간의 대화를 통해서 다 정리 된 것이냐는 질의엔 “굳이 그런 물밑대화를 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용산발 특감 정리”라며 “이미 한 대표가 대통령 기자회견 그다음 날 페이스북 메시지에 특별감찰관 추진 그렇게 썼다”라고 말했다.

“특검 안 받아 생기는 역풍, 방어 가능” 

신 부총장은 이번에 민주당에서 독소조항을 뺐는데 어떤 논리로 반대의 명분을 만드냐는 질의에 “저희 당의 일관된 논리가 있다. 특별검사는 보충성의 원리에 입각해 시행되어야 한다. 검찰 수사가 일단락이 됐는데 국민적 의혹이 해소가 되지 않고 찝찝하고 불충분할 경우에는 검찰 수사결과를 충분히 믿을 수가 없기 때문에 별도의 장치로서 특검을 통해 한번 더 진상규명을 해 보자는게 보충성의 원리”라고 설명했다.

그는 “14개 중에서 2개로 줄여서 도이치모터스하고 명태균 게이트,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인데 두 번째 것은 검찰 수사 일부분은 지금 진행되고 있다”라며 “어제 명태균 씨 구속영장 쳤고 일부는 진행조차 안 되고 있는데 이걸 바로 특검으로 하자? 저희 당의 일관된 논리에도 안 맞는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니까 거부할 수 있는 명분은 얼마든지 있고 특별감찰관하고 엮여 있기 때문에 민주당이 수가 안 되는 것”이라며 “특별감찰관은 그런 의미에서 저희 당 입장에서 보면 꽃놀이패가 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이 특검법 수정안을 던졌는데 국민의힘에서 안 받을 경우 역풍은 걱정 되지 않냐는 질의에 “그것은 크게 걱정 안 되고 충분히 방어 가능하다”라고 했다.

“강기훈 때문에 문다혜 비판 못 해” 

신 부총장은 용산에서 인적쇄신 얘기가 나오는데 어떻게 전망하냐는 질의에 “(음주운전을 해서 물의를 일으켰던) 강기훈 선임행정관의 경우에는 진즉 정리가 됐었어야 한다. 문다혜 씨 음주운전 가지고도 우리가 비판하려 해도 강 씨 때문에 비판할 수가 없게 됐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문재인 청와대에서는 음주운전 걸린 날 바로 면직처리 했는데 공정과 상식을 앞세웠던 윤석열 정부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라고 했다. 

강 선임행정관의 거취에 대해서는 “어제 용산발로 보니까 ‘곧 정리될 것이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그 정도 나왔으면 기정사실화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인적쇄신의 폭과 정도에 대해서는 “아마도 윤 대통령께서 순방 갔다 오신 다음에 개각을 포함해서 대통령실 굉장히 큰 폭의 개편이 가능하지 않겠는가”라며 “그 큰 폭의 개편이 있는 과정에서 한 대표가 지목했던 한남동 라인들도 자연스럽게 (정리)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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