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4명 중 1명은 대한민국이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사회조사’에 따르면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안전에 대해 안전하다고 느끼는 비중은 2년 전보다 4.4%포인트 감소한 28.9%다. 사회가 안전하다고 답한 비중은 2014년 9.5%를 기록한 이후 매해 상승했지만 지난해 처음 하락세로 전환했다. 반면 안전하지 않다고 답변한 비중은 25.6%로 2년 전보다 3.9포인트 상승했다.
주로 먹거리 위생, 식량안보, 국가안보, 건축물 및 시설물 위험, 자연재해, 화재와 관련해서는 안전하다는 응답이 안전하지 않다는 응답보다 대체로 높았으나 범죄, 교통사고 등에서 안전하지 않다는 응답이 각각 42.7%, 34.7%로 나타났다. 정보보안과 개인정보 유출도 각각 42.2%, 57.6%로 집계되면서 정보에 관한 국민 우려 인식이 커지는 모습이다.
사회의 가장 큰 불안 요인으로는 범죄가 17.9%로 가장 높았으며 경제적 위험(16.5%), 국가안보(16.2%), 환경오염(10%)이 뒤를 이었다. 신종 질병과 계층 갈등을 요인으로 응답한 비중은 각각 7.9%, 6.4%로 2년 전보다 각각 13.1%포인트, 0.6%포인트 감소한 반면 다른 요인들은 대부분 2년 전보다 증가했다. 2022년 조사 당시에는 팬데믹 여파로 신종 질병(21%)이 가장 큰 불안 요인으로 지목됐다.
밤에 혼자 걸을 때 불안하다고 느낀 비중은 10명 중 3명 꼴로 나타났으며 야간 보행이 불안한 이유는 신문·뉴스 등에서 사건·사고 접함(46.3%)이 가장 많았다. 인적이 드묾(26.4%), 가로등·CCTV 등 안전시설 부족(16.9%) 등도 거론됐다.
환경 문제 중 사람들이 불안감을 느끼는 부문은 미세먼지(67.4%)가 가장 높았으며 기후변화(53.2%), 방사능(47.5%), 유해 화학물질(41.9%) 등이 뒤를 이었다.
5년 후 우리 사회가 현재보다 안전해질 것이라고 답한 비중은 22.9%로 나타났는데 이는 2년 전보다 10%포인트 가량 떨어진 수치다. 반면 위험해질 것이라는 비중은 30%로 8.5%포인트 상승했다.
이외에도 전반적인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는 38.4%로 2년 전보다 6.5%포인트 낮아졌다. 스트레스를 받는 환경은 직장생활(62.1%)이 가장 많았고 학교생활(35.7%), 가정생활(34.7%)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 1년간 한 번이라도 자살을 생각한 적 있다고 답한 비중은 4.8%로 2년 전보다 0.9%포인트 하락했다. 자살 충동 이유는 질환·우울감·장애(37.2%), 경제적 어려움(25.8%), 직장 문제(11.2%), 외로움(9.0%), 가정불화(8.0%) 등 순이었다.
이재영 기자 now@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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