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타이베이, 박정현 기자) "고영표로 간다."
류중일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 감독과 주장 송성문은 12일 대만 타이베이 더 하워드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류 감독은 이 자리에서 개회 개막전에 나설 선발 투수로 고영표(KT 위즈)를 선택했다고 얘기했다.
한국은 13일 오후 7시30분 대만 타이베이의 타이베이돔에서 대회 첫 경기를 치른다.
고영표는 조별리그 B조 첫 경기로 열리는 이번 경기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대표팀의 투수조 맏형인 그는 첫 경기에서 승리를 안겨줘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나설 예정이다.
대표팀은 첫 경기가 어떻게 풀리는지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는다. 아픈 기억이 있는 '2003 삿포로 아시아선수권대회'(1승2패·3위)와 '2006 도하 아시안게임'(3승2패·동메달), '2013월드베이스볼클래식'(2승1패·1라운드 탈락), '2017월드베이스볼클래식'(1승2패·1라운드 탈락), '2023월드베이스볼클래식'(2승2패·1라운드 탈락) 모두 첫 경기에서 패했다. 첫 경기 패배가 대다수 탈락으로 이어지는 징크스가 있다. 이를 끊어내기 위해서라도 고영표의 호투가 절실하다.
류 감독은 "대만과는 성적이 안 좋다. 그리고 대표팀은 지난해 아시안게임부터 국가대표팀 세대교체를 시작했다. 2026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와 2028 LA올림픽까지 바라보고 젊은 선수들로 세대 교체했다. 선수들이 잘하고 있다. 대회를 잘 치르도록 잘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고영표는 부상 탓에 부침을 겪었지만, 후반기와 포스트시즌 맹활약하며 에이스로서 명성을 되찾았다. 정규시즌 18경기 6승 8패 100이닝 평균자책점 4.95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4경기 1홀드 9⅔이닝 3실점으로 활약했다.
류 감독은 고영표를 개막전 선발로 내세운 것에 관해 "고영표로 간다. 코칭스태프 생각으로는 대만 팀 스윙 유형을 볼 때 (투구 유형이) 밑(언드핸드)으로 던지면 잘 못 칠 것 같았다. 전력 분석도 그렇다. 그래서 고영표로 정했다. 선발 투수가 4명밖에 없다. 또 고영표가 호주전에 던져야 한다. 두 번 던져야 하니 그 점도 생각했다"라고 말했다."라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고영표를 시작으로 곽빈, 임찬규, 최승용으로 선발진을 구성할 계획이다.
남은 투수들은 불펜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 KBO리그 10개 구단 중 절반에 해당하는 5개 구단 마무리 투수를 엔트리에 합류시키며 탄탄한 불펜진 구축에 성공했다. 올해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탠 정해영(KIA 타이거즈)과 리틀 오승환 박영현(KT 위즈), 유영찬(LG 트윈스), 김택연(두산 베어스), 조병현(SSG 랜더스) 등이 그 주인공이다. 선발 투수가 어느 정도 버텨준다면, 이후 빠르게 구원진을 가동해 경기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대표팀은 조별리그 B조에 배속돼 대만과 쿠바(14일), 일본(15일), 도미니카공화국(16일), 호주(18일)와 맞대결을 치른다.
6개 팀 중 상위 2위 안에 들어야 슈퍼라운드가 열릴 일본 도쿄로 향할 수 있는데, 조별리그에서 만날 상대들 모두 만만한 팀이 없다. 홈 팀 대만과 아마야구 강호 쿠바, 지난 대회 우승국 일본, 남미의 강호 도미니카공화국, 지난해 WBC 조별리그 맞대결에서 패했던 호주가 같은 조다.
주장 송성문 역시 힘찬 각오를 밝혔다.
"일단 이렇게 영광스러운 자리에 뽑혀서 설레는 마음이 크다. 좋은 선수와 좋은 팀 선수와 경쟁해 값진 경험이다. 주장을 맡게 됐는데, 처음 대표팀에 뽑혀 적응하는 것도 있지만, 야구장에서 좋은 퍼포먼스 보이기 위해 선수들과 가까이 지내도록 노력했다. 잘 어우러진 것 같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타이베이, 박지영 기자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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