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이기흥 회장이 3선 도전 첫 단추인 대한체육회장 출마 자격을 얻었다.
12일 체육계에 따르면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이기흥 회장의 연임 신청을 승인했다. 스포츠공정위는 이날 이기흥 회장의 연임 자격 여부에 대해 논의한 끝에 이 회장의 연임안을 의결했다.
지난 2016년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이 회장은 한 차례 연임을 했고 올해 말 2번째 임기가 끝난다. 이로써 이기흥 회장은 3선 도전 여부에 대해 조만간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에 대해 문체부는 “대한체육회가 문체부의 스포츠공정위원회 구성과 운영의 불공정성에 대한 지적을 수용하지 않고 심의를 강행해 그 결과를 도출한 것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문체부는 "대한체육회장이 임명한 스포츠공정위원회가 본인의 연임 여부를 심의하는 것이 이른바 '셀프 연임 심사'로 불공정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며 "대한체육회는 공정위원회 구성 및 운영의 불공정성에 대한 문체부와 국회, 언론 등 각계 지적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하고 심의를 강행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대한체육회에 더 이상 공정성과 자정 능력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우선 체육단체 임원의 연임 심의를 별도 기구에 맡기고 체육단체 임원의 징계 관할권을 상향하는 방향으로 법과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체부는 "현재 심사 기준은 임원의 이사회 출석률, 임원의 징계 이력 및 범죄 사실 여부, 임원의 체육과 무관한 분야의 포상 경력 인정, 임원의 대체 불가 정도 등 심사 지표의 약 70%가 정관과 무관하거나 관련성의 거의 없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문체부는 "불공정한 대한체육회에 상응하는 행정, 재정적 조치도 취할 예정이다. 한국 스포츠에 공정과 상식이 자리 잡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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