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류정호 기자] 프로농구 수원 KT 소닉붐이 시즌 초반 허훈의 활약과 공격적인 리바운드의 힘으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KT는 올 시즌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팀의 간판 허훈은 손목 부상, 지난 시즌 평균 16.3점을 기록한 한국 농구 대표팀 센터 하윤기는 올 시즌 부산 KCC 이지스와 개막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다. 프로 2년 차 문정현 역시 지난 2일 원주 DB 프로미전에서 발목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특히 올 시즌 상승세를 타던 문정현의 부상은 뼈아팠다. 그는 이번 시즌 평균 11.8점, 6.8리바운드, 1.7 어시스트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52경기에 자서 평균 16분 17초를 뛰던 문정현은 올 시즌 6경기서 31분 12분을 소화하며 높아진 그의 비중을 보여주던 터라 더욱 아쉬운 대목이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팀을 구해낸 것은 역시 허훈이었다. 그는 올 시즌 10경기 출전에 평균 35분 18초를 소화하며 16.4점, 2.1 리바운드, 7.8 어시스트로 팀을 이끌고 있다. 아울러 직전 8경기였던 11일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와 홈 경기에서는 18득점 11어시스트로 올 시즌 평균치보다 뛰어난 활약을 했다. 그 역시 손목 부상을 입었기에 더욱 고무적인 결과다. 송영진 KT 감독 역시 정관장 경기 종료 후 “허훈이 경기를 잘 풀어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을 정도다. 허훈의 활약에 KT는 올 시즌 10경기서 6승 4패로 12일 오후 기준으로 4위에 올랐다.
또한 KT는 강점으로 꼽힌 높이를 잘 살려냈다. 지난 시즌 평균 리바운드 37.1개를 기록한 KT는 올 시즌 47.8개의 평균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아울러 공격 리바운드는 14.9개로 1위다. 레이션 해먼즈를 필두로 문정현, 틸먼, 박준영, 한희원 등이 적극적으로 리바운드에 가담하며 상대 수비에 부담을 줬다.
공격적인 리바운드는 KT의 약점을 지웠다. KT는 올 시즌 2점 슛 성공률과 야투 성공률이 각각 44.8%, 39.3%로 최하위에 그친다. 특히 야투 성공률 40%를 넘기지 못한 유일한 팀이다. 3점 슛 성공률 역시 29.5%로 높은 편이 아니고, 실제로 리그 중위권(5위) 정도의 지표다. 하지만 적극적인 리바운드를 통해 공격 기회를 더욱 많이 가져가면서 승리를 챙기는 경우가 많았다.
올 시즌 초반 KT는 리바운드로 인해 쏠쏠한 재미를 봤다. 부상자들이 속속 복귀한 KT의 리그 중후반부 모습은 어떨지 많은 농구팬의 시선이 쏠린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