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로버트 할리가 동성애 루머에 입을 열었다.
지난 10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한 번쯤 이혼할 결심' 17회에는 로버트 할리가 출연했다.
로버트 할리 "동성애 루머, 정확히 아니다.. 여자 좋아해"
이날 MC 김용만은 2019년, 할리가 마약 구매 및 투약 혐의로 체포됐을 당시 나왔던 '동성 연인' 루머를 언급했다. 김용만은 "루머도 많지 않았냐. 성 정체성 같은 경우도 있었다"라고 조심스럽게 물었고, 아내 명현숙은 "너무 말도 안 되는 얘기다. 남편도 너무 의아해 했고, 황당해 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할리는 "그 당시에는 너무 어이가 없어서 말도 안 되기 때문에 얘기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법원 앞에 카메라가 다 있고 죄송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얘기해야 하는데 그것에 관해서 얘기할 수도 없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할리는 동성애 루머에 대해 "아닙니다. 여자 좋아합니다"라며 강력 부인했다.
아내 "로버트 할리, 딛고 일어서는 게 더 중요해"
그런가 하면 이날 로버트 할리의 아내 명현숙 씨는 할리가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을 받을 당시의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명 씨는 "그 일이 있고 나서 나까지 남편한테 뭐라고 하면 남편이 너무 힘들 것 같았다"라며 "오히려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고, 물론 큰 실수였지만 딛고 일어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까지 뭐라고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남편이 일어설 수 있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로버트 할리, 2019년 마약 투약 혐의로 '징역형 집행유예'
한편 미국 출신 국제 변호사이자, 한국에서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로버트 할리는 1997년 귀화했다. 이후 2019년 3월, 로버트 할리는 서울 자택에서 필로폰을 구매한 뒤 외국인 지인과 함께 투약하고 홀로 자택에서 한 차례 더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법원은 로버트 할리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으며, 40시간의 약물치료 강의 수강을 명령했다. 해당 사건으로 로버트 할리는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
당시 할리는 "국민들을 실망하게 했고 앞으로 어떻게 사죄해야 할지 모르겠다. 사과드리면서 죽을 때까지 반성하겠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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