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박상주 기자] “모든 걸 다 잘하는 AI가 아니라 보다 특화된 분야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이는 도메인 특화 AI에 집중한다.”
김기현 LG유플러스 CTO AX기술그룹 연구위원은 12일 열린 ‘K-AI의 미래, 국회가 뛴다’ 주제발표에서 LG의 인공지능 개발 방향에 대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차별화된, 현실 생활에 바로 사용성을 보일 수 있는 AI 기술을 현실 생활에 선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통신사 AI를 개발하는 배경에 대해 김 연구위원은 “통신사는 유무선 인프라, 서비스, 데이터를 가지고 있어 타 산업과 비교해 AI 핵심역량을 가지고 있다”며 “통신사의 통신데이터나, 콜센타의 상담기록, 금융기록 등을 모으고, 이런 데이터가 우리(LG)의 기술과 만나 또 다른 데이터를 모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통신사 AI 개발 현황’을 주제로한 김 연구위원의 주제발표는 LG유플러스의 전사적 전략을 ‘AI와 데이터 기술 경쟁력으로 고객의 AX(AI Transformation, 인공지능 전환) 혁신 가속화’라고 요약했다. 국내 통신3사는 각기 다른 방향으로 AI 기술을 개발 중인데, LG유플러스는 데이터, 인프라, B2B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실사용을 겨냥한 서비스 개발에 집중한다는 이야기다.
LG유플러스는 이를 위해 대규모 투자 기반의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초거대 AI에 대응, ‘도메인 특화 AI’로 차별화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메타의 라마(LLaMA), 구글의 제미니(Gemini), AWS의 베드록(Bedrock) 등 초거대 AI를 보유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협업해 도메인 특화 AI를 개발한단 계획이다. 도메인 특화 AI란 특정 목정과 분야(도메인)에 집중해 만든 맞춤형 AI 모델을 의미한다.
김 연구위원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많은 돈을 투자하며 매일 매일 새로운 AI 모델을 쏟아 내고 있다”면서 “이런 기술 발전은 전문가도 따라가기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처럼 대규모 초거대 언어모델 AI를 따라잡는 건 말이 안되니, “모든 것을 잘하는 AI가 아니라 도메인 특화로 차별화 할 것”이고 이를 ‘도메인 특화된 경량화된 생성형 AI로 개발한다”는 것이다.
김 연구위원은 ‘엑사원’(EXAONE)이라는 엘지의 LLM(대규모 언어 모델)을 소개하며 “엑사원은 한국어 성능이 빅테크기업의 AI보다 뛰어나다. 약간 작은 사이즈의 거대 언어 모델”이라며 LLM을 도메인에 특화해서 통신 산업을 포함 각 산업별로도 특화한 B2B 인공지능을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엑사원 뿐 아니라 구글 젬마 등을 활용해, 통신·금융·교육 등에 특화한 엑시젠을 만들 것”이라며 “이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다양한 서비스를 상용화하고 있는데, 이런 역량과 경험을 통해 생성형 AI와 서비스·학습에 사용하기 위한 솔루션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이어 엑사원을 기반으로 만든 초거대 AI 모델 익시젠(ixi-GEN)의 현재 적용사례를 선보였다. LG유플러스 서비스를 사용하는 IPTV의 리모콘에 대고 말을 하면 음성인식을 통해 원하는 콘텐츠를 찾아볼 수 있다고 한다. 또 익시젠은 100% AI로 만든 광고로 ‘그로쓰 리딩 AX 컨퍼니’라는 광고영상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LG유플러스의 회사 업무도 AI 전환을 맞이하고 있다. 김 연구위원은 “전국에 산재한 통신장비의 네트워크 인프라 문서를 AI가 학습했다. 기술자가 고장난 부분을 챗봇에다 물어보면 즉시 답해줘 신속하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7일 대화 특화 서비스 익시오(ixi-O)를 출시했다. 아이폰의 경우 통화녹음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데, 익시오를 사용하면 통화녹음 기능은 물론 음성인식, 통화내용 요약까지 해준다. 김 연구위원은 “우리는 한 발 더 나아가 사용자가 전화를 받지 않으면 AI가 대신 전화를 받아주고, 실시간으로 통화를 듣고 있다가 통화 내용이 스팸인지 보이스피싱인지까지 알려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폴리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