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석좌교수 임용 대가 발전기금 수수 의혹 서강대 총장 소환 조사

▲ 서울경찰청 로고.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시온 기자 | 경찰이 10억 원의 대학 발전 기금을 대가로 영원무역홀딩스 회장의 매제를 석좌교수로 채용한 혐의로 심종혁 서강대학교 총장을 불러 조사 중입니다.

12일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심종혁 서강대 총장에 대한 2차 소환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심 총장이 지난 2월 성기학 영원무역홀딩스 회장 측으로부터 10억원에 달하는 대학 발전 기금 받고, 그 대가로 성 회장의 매제인 임모 교수를 석좌교수에 임명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임 씨는 서강대 교수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었는데, 성 회장이 발전 기금을 낸 이후에 석좌교수 자리를 약속받고 공모에 단독 지원해 임용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경찰은 성 회장이 이사회 의결 등의 절차를 생략하고 회삿돈 10억 원을 학교 발전 기금으로 불법 기부했다고 판단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상 배임) 혐의로 입건했다.

또한 경찰은 지난 5월에도 서강대학교와 영원무역홀딩스을 압수수색하고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다만, 서강대학교 측은 “석좌교수는 우수 교원을 외부기금 재원으로 임용하는 것”이라며 “학교는 규정과 절차대로 임용을 진행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