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함께 근무하던 여성 군무원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강원 화천 북한강에 유기한 현역 군 장교는 연인관계이던 피해자와 말다툼 끝에 더는 관계를 지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범행에 이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는 12일 살인과 사체손괴, 사체유기 혐의로 38살 A 씨를 검찰에 넘겼습니다.
A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부대 주차장 내 자신의 차량에서 B(33)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격분해 목을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이튿날 오후 화천 북한강에 유기한 혐의를 받습니다.
직장동료에서 올해 초 연인 관계로 발전한 이들은 수개월 전부터 말다툼을 이어오며 갈등을 빚었습니다.
이미 결혼해서 가정이 있는 A씨와 달리 B씨는 미혼이었습니다.
당일 아침에도 B씨와 말다툼을 벌인 A씨는 휴대전화로 '차량 번호판 위조'와 관련된 내용을 검색했습니다.
경찰이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고 본, 즉 계획적 범행이라고 본 지점 중 하나입니다.
실제로 피의자는 위조 번호판을 이용해 유기 장소를 오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씨의 이름과 나이, 육사 졸업앨범을 포함해 일상 모습 등이 담긴 사진 등이 온라인에서 급속하게 확산하는 가운데 경찰은 13일 강원경찰청 홈페이지에 A씨의 신상정보를 공개할 방침입니다.
제작: 진혜숙·변혜정
영상: 연합뉴스TV·가로세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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