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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근래 체육계를 두고 “대한민국 체육의 미래를 향한 고통스러운 시간”이라며 한국 스포츠계의 재도약을 약속했다. 특정 단체를 언급한 건 아니지만, 최근 갈등을 빚고 있는 대한체육회를 비롯한 대한배드민턴협회, 대한축구협회 등 관련 단체들을 염두에 둔 ‘송곳’ 발언으로 해석된다.
유인촌 장관은 12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 체육발전 유공 포상 및 제62회 대한민국체육상 전수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유 장관은 이날 축사를 통해 “사실 1년 중에 체육인들에게 가장 기쁜 날”이라며 모든 체육인에게 존경과 감사의 말을 전하며 운을 뗐다.
그는 이어 “근래 체육계에 여러 가지 많은 어려운 일이 있지만 아마 이것은 더 나은, 더 새로운 대한민국 체육의 밝은 미래를 향한 고통스러운 시간일 것”이라며 “우리의 미래를 향한 전진의 한 발짝을 더 나아가는 시간이라 이렇게 생각해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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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는 전날 오후 늦게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의 직무를 전격 정지했다. 이는 지난 10일 국무조정실 정부 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이 이 회장에게 부정채용·금품수수·횡령 등의 혐의가 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아울러 유 장관은 “선수와 지도자가 존중받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며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체육단체 관련 제도를 개선하고 체육인들의 미래에 희망을 주는 정책을 추진해 한국 스포츠계의 재도약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유인촌 장관은 체육훈장 청룡장 6명을 포함한 체육훈장 30명, 체육포장 6명, 대한민국체육상 8명 등 총 44명에 대해 상을 수여하고 격려했다. 파리올림픽 여자 양궁 3관왕 임시현 선수가 대한민국체육상 경기상을 받았고, 펜싱 전 국가대표 김준호와 레슬링 전 국가대표 김현우 선수 등이 체육훈장 최고 등급인 청룡장을 받았다.
‘체육발전 유공’은 우리나라 체육의 위상을 높이고 국가 체육 발전에 공헌한 선수와 지도자 등 체육인에게 수여하는 체육 분야 최고 영예의 서훈이다. 1963년에 제정된 ‘대한민국체육상’은 국민체육 발전 및 진흥에 공적이 있는 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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