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은행권의 가계 대출 증가폭이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억제를 압박해온 금융 당국의 강경 기조가 먹혀 들었음을 반영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달 대출 증가는 11.9조원으로 전월 대비 0.5%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는 올 3분기 평균 13.2조원 대비 크게 낮아진 수치다.
세부 사항을 보면 기업대출은 여전히 견조하나 가계대출은 둔화세 뚜렷해 진 것으로 확인됐다.
10월 가계대출 증가는 전월 대비 +0.3%로 이중 주택담보대출은 +0.4%, 가계일반은 +0.1%였다.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3.8조원이 증가했는데 3분기 평균 +6.7조원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확연하게 떨어졌다.
주택담보대출도 전월 대비 3.5조원 증가했으나 3분기 평균 +6.6조원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가계일반은 전월 부실채권 매상각 효과 소멸로 전월대비 0.3조원 증가했다.
10월 가계 대출 증가세 둔화는 은행들의 대출금리 인상 단행, 스트레스 DSR 적용, 은행들의 비대면 대출 한시적 중단 등 전방위적 가계대출 규제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주택거래 감소에 따른 가계대출 수요 축소도 주 요인으로 분석됐다.
반면 10월 기업 대출 증가분은 전월 대비 0.6% 늘어난 8.1조원으로 3분기 평균 +6.5조원 대비 크게 늘어났다.
10월까지 은행들이 기업대출 확대 전략을 이행한 결과로 보인다. 다만 현재 RWA 관리 목표 하에 성장 속도를 조절 중이다. 일례로 우리은행의 경우 10월말 이후 연말까지 기업대출잔액 감축 시 KPI 가점을 주기로 결정했다.
Copyright ⓒ 이포커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