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압박 통했나…10월 은행 가계대출 증가, 큰 폭 '둔화'

당국 압박 통했나…10월 은행 가계대출 증가, 큰 폭 '둔화'

이포커스 2024-11-12 17:11:04 신고

3줄요약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 대출 증가폭이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억제를 압박해온 금융 당국의 강경 기조가 먹혀 들었음을 반영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달 대출 증가는 11.9조원으로 전월 대비 0.5%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는 올 3분기 평균 13.2조원 대비 크게 낮아진 수치다. 

세부 사항을 보면 기업대출은 여전히 견조하나 가계대출은 둔화세 뚜렷해 진 것으로 확인됐다.

10월 가계대출 증가는 전월 대비 +0.3%로 이중 주택담보대출은 +0.4%, 가계일반은  +0.1%였다.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3.8조원이 증가했는데 3분기 평균 +6.7조원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확연하게 떨어졌다.

[은행의 대출 창구]
[은행의 대출 창구]

주택담보대출도 전월 대비 3.5조원 증가했으나 3분기 평균 +6.6조원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가계일반은 전월 부실채권 매상각 효과 소멸로 전월대비 0.3조원 증가했다.

10월 가계 대출 증가세 둔화는 은행들의 대출금리 인상 단행, 스트레스 DSR 적용, 은행들의 비대면 대출 한시적 중단 등 전방위적 가계대출 규제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주택거래 감소에 따른 가계대출 수요 축소도 주 요인으로 분석됐다.

반면 10월 기업 대출 증가분은 전월 대비 0.6% 늘어난 8.1조원으로 3분기 평균 +6.5조원 대비 크게 늘어났다.

10월까지 은행들이 기업대출 확대 전략을 이행한 결과로 보인다. 다만 현재 RWA 관리 목표 하에 성장 속도를 조절 중이다. 일례로 우리은행의 경우 10월말 이후 연말까지 기업대출잔액 감축 시 KPI 가점을 주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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