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친명계 좌장으로 불리는 중진 정성호 의원이, 민주당 장외집회 참석 인원이 줄어들었다는 지적에 "과거에 탄핵을 한 번 해봤지 않느냐"며 "아직 국민들의 분노가 그런 정도까지는 오르지 않았다는 측면도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정 의원은 12일 한국방송(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일부 언론 보도를 보면 지난 2일보다 9일 집회에 사람이 좀 덜 모였다고 한다'는 질문을 받고 "국민들이 탄핵에 대한 면역이 생겼다고나 할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러 가지 문제는 있지만 전 국민들이 집회를 통해 의사를 표현할 정도로(까지는 정부비판 여론이) 좀 미성숙한 게 아닌가"라고 분석했다.
정 의원은 또 "사실 그날은 원래 대전에서 (집회를) 하려고 했던 계획이 바뀌어서 서울에서 하게 됐다"며 "그런 측면도 있다"고도 했다.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 도입 촉구와 윤석열 대통령 부부에 의한 국정농단 비판 등을 집회에서 주장하고 있고, 대통령 탄핵이나 정권퇴진 등 주장과는 공식적으로는 거리를 두고 있다.
지난 9일 집회 당시 이재명 대표는 "국민이 위임된 권력을 남용하는 그들에게 책임을 물을 때가 됐다"고 하면서 "제가 두 글자로 된 말을 차마 말할 수가 없어서 이렇게 말한다"고 했었다.
정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차마 말하지 못한' 단어가 탄핵 아니냐는 질문이 나오자 "당 대표 본인이 말하지 않은 걸 제가 어떻게 얘기하겠느냐"고 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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