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데일리=김승민 기자]코스피 지수가 석달만에 2500선이 무너지고 원 달러 환율은 2년만에 1400원을 넘어섰다.
1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94% 하락한 2482.5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전 지난 9월 11일 이후 처음으로 장중 2500선 아래로 내려간 코스피는 잠시 반등해 2500선을 회복하는 듯 했으나, 오후 들어 다시 2400선으로 내려간 뒤 하락세를 굳혔다. 코스닥도 2.51% 하락한 710.52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가 코스피를 끌어내렸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08억원, 1093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만 3323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국내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64% 하락한 5만3000원에,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는 3.53% 하락한 18만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부진한 가장 큰 이유는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며 “한국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데 수출액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트럼프 정부가 관세를 인상하면 수출이 더 부진해질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2년 만에 1400원을 넘어섰다.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불리는 1400원 선을 재돌파해 종가 기준으로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 이후 한층 뚜렷해진 달러 강세가 환율을 끌어올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는 전날보다 8.8원 상승한 1403.5원으로 집계됐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4원 오른 1399.1원으로 개장한 직후 1400원을 넘어섰다. 장중 1398.7원까지 내리기도 했으나 마감 전 상승 폭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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