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선수 8명이 부상으로 하차했다.
12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리바이 콜윌, 필 포든, 잭 그릴리시, 콜 파머, 애런 램스데일, 데클란 라이스, 부카요 사카는 대표팀에서 하차한다”라고 발표했다.
최근 선수 혹사에 관한 담론이 활성화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와 같은 대회 신설이나 클럽 월드컵 32강 체제 개편 등으로 대회 부담이 가중되면서 선수들에게 걸리는 부하도 늘어났다. 일선에서 대회 경기 수를 줄여야 하며, 그렇게 되지 않으면 선수들이 보이콧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던 로드리는 경기 중 별다른 경합이 없었음에도 십자인대가 파열돼 선수 혹사의 심각성을 역설적으로 보여줬다. 로드리는 5년 동안 모든 대회를 통틀어 20,430분을 뛰었고, 지난 시즌에만 5,546분을 소화했다.
특히 모든 대회에서 높은 위치까지 오르는 상위권 팀들이 부상으로 인해 신음 중이다. 맨체스터시티는 이번 시즌 로드리를 비롯해 후벵 디아스, 마누엘 아칸지, 네이선 아케, 제레미 도쿠, 잭 그릴리시 등 수많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제대로 선수단을 가동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감독 경력에서 최초로 공식 대회 4연패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잉글랜드가 그릴리시를 대표팀에 발탁하자 사리에 맞지 않는 일이라며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아스널도 마찬가지다. ‘철강왕’으로 분류되던 사카는 지난 시즌부터 피로가 누적된 듯한 모습을 자주 보여줬고, 첼시와 경기에서도 몸 상태 이상으로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나가며 서서히 잔부상이 많아지는 듯하다. 지난 시즌 아스널에 영입된 라이스는 총 4,274분을 뛰었고, 이번 시즌에도 계속해서 아스널 주전으로 출장하다가 첼시전에서 몸에 부하가 걸렸다. 관련해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라이스와 사카는 계속 뛸 수 없다고 말했다”라며 상황의 심각성을 에둘러 전했다.
그러다 보니 잉글랜드 대표팀으로 뽑힌 선수들 중 7명이나 부상으로 이탈하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했다. 아놀드(리버풀), 콜윌, 파머(이상 첼시), 포든, 그릴리시(이상 맨시티), 램스데일(사우샘프턴), 라이스, 사카(이상 아스널) 중 램스데일을 제외하면 빅클럽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하는 선수들이다. 그나마 콜윌이 방대한 첼시 선수단의 수혜를 입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편이며, 그릴리시가 준주전급으로 그렇게까지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는 않는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동일하게 8명을 선발하는 대신 5명만 선발하는 걸로 결정했다. 애스턴빌라의 모건 로저스가 최근 활약을 바탕으로 잉글랜드 대표팀에 처음 승선했고, 재러드 보언(웨스트햄유나이티드), 재러드 브랜스웨이트(에버턴), 티노 리브라멘토(뉴캐슬유나이티드), 제임스 트래포드(번리) 등이 대표팀에 발탁됐다. 잉글랜드는 11월 A매치를 23인 선수단으로 치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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