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이 단순한 유통채널을 넘어 신생 브랜드의 '킹메이커'로 자리매김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전국 1354개 매장을 보유한 올리브영은 연간 매출 5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올리브영이 신생 화장품 브랜드들의 성공 무대로 자리잡았다는 것이다.
올리브영의 메이크업 부문 베스트셀러 상위 10개 제품 중 무려 8개가 런칭 10년 미만의 신생 브랜드 제품이다. 무지개맨션, 브레이, 컬러그램 등이 대표적이다.
스킨케어 부문에서도 상위 10개 제품 중 달바, 아이디얼포맨, 파티온 등 4개가 신생 브랜드로, 올리브영이 새로운 브랜드의 성장 엔진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올리브영은 질적 성장을 위한 세 가지 핵심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헬스+ 카테고리 확대와 럭셔리 브랜드 강화를 통한 매장당 매출 증대, PB 브랜드 육성을 통한 수익성 개선, '오늘드림' 서비스로 대표되는 디지털 전환이 그것이다.
특히 전체 이용자의 57%를 차지하는 10~30대 여성층을 중심으로 한 MZ세대의 뷰티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리브영 세일 기간 중 '피부', '크림', '케어' 등의 키워드가 상위를 차지해 기초케어에 대한 MZ세대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이러한 올리브영의 영향력 확대에 대해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올리브영과는 상호 윈윈하는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각종 프로모션 진행시에도 양사가 원활하게 협의하며 서로 상생하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업계에서 제기되는 유통 채널 편중 우려에 대해서도 "대부분의 화장품 기업들이 올리브영 유통 비중이 높은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자사몰 강화, 유통 채널 다각화, 해외사업 확대 등을 통해 균형 있는 유통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답했다.
올리브영은 매년 진행하는 '올리브영 어워즈'를 통해 2023년 33개 부문에서 138개 상품을 선정하며 브랜드 성공의 공신력 있는 지표로 자리매김했다. '올리브영 베스트셀러 1위', '올리브영 어워즈 수상' 등의 문구는 타 유통채널에서도 주요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될 만큼 그 영향력이 확고해졌다.
최연성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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