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4일부터 5박 8일 일정으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페루와 브라질을 방문한다.
이번 남미 순방에서 윤 대통령은 한일, 한미일 정상회담에 공을 들이는 한편, 한중 정상회담및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회동도 탐색하고 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2일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APEC, G20 정상회의에서 국제사회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규범 기반의 국제 질서가 지켜져야 한다는 점을 역설하고,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연대 필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했다.
'가치 외교' 기조의 연장선에서 한일, 한미일 정상회담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남미 순방 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한미일, 한일 정상회담을 조율하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번 다자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정상회담을 개최하기 위해 적극 논의 중"이라고 했다. 아울러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조율 중이어서 성사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2023년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한미일 3국 정상회의를 정례화하기로 한 만큼,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기 전에 바이든 대통령과 구축한 한미일 협력 방침을 재확인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도 타진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한중 정상회담도 열심히 협의 중이어서 성사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트럼프 당선인과의 회동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당선인 측과 긴밀하게 소통을 이어가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트럼프 당선인 측에서는 (새 행정부) 인선과 국정 아젠다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우크라이나 전쟁 조기 종식을 공언한 가운데, 러시아와 북한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비준한 데 대해 이 관계자는 "조약을 양쪽이 함께 발효한 것은 국제사회가 보기에 흠결 없는 제도적 절차에 따라 당사자 간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의도"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은) 국제법적으로, 우리 안보 측면에서도 수수방관할 수 없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해 관련국들과 계속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번 남미 순방에서 윤 대통령은 15일부터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한-페루 정상회담 일정을 소화한 뒤 17일부터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로 이동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는 이번 순방에 동행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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