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으로 달러 강세가 뚜렷해지면서 환율이 상승해 1400원선을 재돌파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1400.7원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4원 오른 1399.1원으로 개장해 곧바로 1400원을 넘어섰다.
이날 새벽 2시 종가는 1401.0원이었으며, 종가 기준 1400원을 웃돈 것은 지난 2022년 11월7일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이었다.
이날 오후 3시에는 1303.60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1400원선을 재돌파한 이후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환율 상승 요인으로는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으로 인한 달러 강세가 꼽히고 있으며, 트럼프 트레이드를 바탕으로 미국 증시도 사상 최고가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달러 강세는 트럼프 당선인이 2기 내각을 본격 조각하기 시작하면서 달러화를 미리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는 지난 주말 수지 와일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집권 2기 첫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지명했으며, 톰 호먼 전 이민세관단속국 국장을 국경 관리 및 이민 정책 총괄로 임명했다.
최근 미국 뉴욕 증시에서도 S&P500지수, 나스닥 지수 등 3대 지수가 최고가를 경신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트레이드’가 내년 1월 미국 대통령 취임식 이후에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취임 이후 구체적 정책이 나오면서 기업의 적정 가치를 계산할 때가 돼야 주가의 방향성이 결정될 수 있기 때문에 취임식 이후에도 계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트럼프 트레이드가 연일 이어지면서 달러화 강세가 외환시장 전반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트럼프 당선 이후 감세 연장과 규제 완화 기대로 미국 주식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주식 투자를 위한 환전 수요가 꾸준히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미국 하원에서도 공화당 과반 확보가 유력해지며 ‘레드 스윕’ 실현 가능성이 커졌다”며 “이로 인한 트럼프 트레이드가 달러 강세, 원화 약세의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Copyright ⓒ 폴리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