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A 최연소 우승 김영원 “이제 우승 한번. 두 번, 세 번 향해 나가겠다”

PBA 최연소 우승 김영원 “이제 우승 한번. 두 번, 세 번 향해 나가겠다”

MK빌리어드 2024-11-12 13:49:00 신고

3줄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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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NH농협카드배 우승 기자회견
“개막전 준우승 정말 좋은 경험”
“이제 한번 우승했다. 두 번, 세 번을 향해 달려나가겠다.”

프로당구 최연소 우승으로 PBA 역사를 새로 쓴 17세 김영원의 앞으로 목표다. 나이가 깡패이듯 이제 시작이다. 12일 새벽 NH농협카드배에서 오태준을 세트스코어 4:1로 꺾고 우승한 김영원은 우승 기자회견에서 나이답지 않게 차분하게 우승 소감 등을 밝혔다. 머리 스타일을 바꾼 이유는 개막전 준우승 이후 부진해서,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취지였다고 했다.

준우승한 오태준은 가장 중요한 결승전에서 경기력이 부진했다며 아쉬워했다. 하지만 다음 결승전에서는 우승할 자신 있다고 했다. 기자회견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우승 김영원]

◆ 첫 우승이다. 소감이 궁금하다.

=얼떨떨하다. 개막전 때 첫 결승전서 정말 좋은 경험을 했다. 강동궁 선수를 상대로 초반에 앞서 나갔지만, 조금씩 추격당하면서 압박을 받았다. 너무 공격적으로 나서지 말고,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는 게 더 좋다고 느꼈다. 개막전 준우승이 아픈 기억으로 남았었다. 두 번째 결승전서 우승해서 기쁘다.

◆ 머리를 바짝 깎았는데 이유는

=개막전 준우승 이후 성적이 좋지 않았다. 최근 3개 투어에서 64강-64강-128강에 머물렀다.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마음으로 이번 대회 개막 사흘 전에 머리를 밀었다. 거의 삭발에 가까운 머리 스타일이었다. 지금은 조금 자란 거다. 내 결정이었다.

◆ 언제 당구선수가 되겠다고 생각했나.

=당구를 시작하고 1년 정도 지난 중학교 1학년 때 당구수지가 25점이었다. 아버지가 선수에 도전해도 되겠다고 하셨다. 아버지가 당구를 좋아하신다. 나와 처음 당구를 함께 즐겼을 때는 21점이었는데, 이제는 28점이다. 어릴 때는 아버지와 컴퓨터 게임을 했는데, 아버지가 당구를 즐기면서 나도 당구장을 찾기 시작했다. 당구장 손님들도 “어린 학생이 당구를 잘 치네”라며 놀라시곤 했다.

머리 바짝 깎은 건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뜻에서
“상금 1억원은 아버지와 연습실 차릴까 고민”
◆ 혼자 훈련하는 게 굉장히 힘들었다고 했는데, 훈련법에 변화를 줬는지.

=원래는 아침 일찍 당구장에 나간 뒤 초저녁에 집으로 돌아갔다. 이제는 정오에 당구장으로 향한다. 30분 정도 몸을 푼 뒤 연습경기 위주로 훈련한다. 집에 들어가는 시간은 밤 8시쯤이다. 집에서는 영어 공부도 조금씩 하고, 당일 경기를 복기한다. 외국 선수와 영어로 소통할 수 있다면 당구 공부에도 도움을 줄 것 같아서다. 연습을 쉬는 날은 없다.

◆ 상금 1억원을 어떻게 쓸 계획인가.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다. 아버지와 개인 연습실을 차리자는 이야기는 나눴다.

◆ 한창 친구와 어울리고 싶은 나이일 텐데, 학교생활이나 친구가 그립지는 않은지.

=당구장 삼촌들과 잘 어울리기 때문에 외롭지 않다. 초등학교 친구들도 가끔 만난다. 함께 게임도 하고, 여행도 다닌다. 중학교 다닐 때도 당구 친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는데 주변에 소문이 났다. 응원을 많이 받았다.

◆ 앞으로 목표는.

=이제 한 번 우승했다. 두 번째, 세 번째 우승을 목표로 달려 나가겠다.

1[준우승 오태준]

◆ 결승전에서 아쉽게 졌다.

=128강부터 4강까지 경기력이 좋았는데 가장 중요한 결승전서 제일 부족한 경기를 했다. 결승전 경기력이 크게 아쉽다. 눈 앞에 우승 트로피가 아른거렸다. 실수도 많았고, 운도 안 따랐다.

오태준 “결승전 경기력 가장 부진 아쉬워”
다음 결승전에선 우승할 자신 있다
◆ 두 번째 결승전인데, 첫 결승전과는 뭐가 달랐는지. (오태준은 22/23시즌 5차전 하이원리조트배 결승서 마민껌에 세트스코어 1:4로 패했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방법을 찾아야겠다. 첫 결승 때는 4강 두 번째 경기를 치렀다. 식사 후 잠깐 쉰 뒤 바로 결승전을 치렀고, 이번 투어서는 준결승 첫 경기를 했다. 식사 후 오래 쉬었더니 몸이 나른하더라. 이제는 다른 방법을 찾겠다. 다음 결승전서는 우승할 것이다. 항상 자신은 있다. 오태준은 자신감 빼면 시체다.

◆ 결승에 선착하고 김영원-마르티네스 경기를 지켜봤는데, 누가 올라오길 바랐나.

=마르티네스였다. 김영원 선수는 나이때문에 기죽을 것 같았다. 어린 선수가 열심히 하는 것을 보면 경기에 집중하지 못하고 뿌듯한 감정을 느껴 동요할 것 같았다. 마르티네스는 크라운해태라온 팀 동료다. 결승서 동료끼리 맞대결을 하고싶었다. 마르티네스도 강호지만 나도 8강에서 강동궁 선수를 이기고 올라왔다. 마르티네스와 붙어도 자신 있었다. [황국성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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