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아케인 시즌2가 공개되자마자 넷플릭스 전 세계 순위 1위를 차지하면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아케인' 시리즈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스핀오프 애니메이션으로, 뛰어난 스토리텔링과 섬세한 작화, 몰입감 넘치는 연출로 시즌1부터 큰 인기를 끌어왔다. 특히 3년 만에 돌아온 시즌2는 기다리던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며 공개와 동시에 글로벌 순위 정상을 차지했다.
순위 통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10일 기준, 아케인 시즌2는 넷플릭스 TV 쇼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이 순위는 단순한 시청자 수를 넘어서, 각국 넷플릭스 순위와 소셜 미디어 트렌드, 유튜브 예고편 조회수까지 모두 반영한 종합 점수로 산출된다. 실제 시청자 수뿐만 아니라 이용자들의 관심과 화제성을 보여주기 때문에 더 의미가 크다. 지난 8일 넷플릭스에 공개된 한국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미스터 플랑크톤(Mr. 플랑크톤)'도 TOP 10 순위권에 진입해 눈길을 끌었다.
아케인은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의 세계관을 애니메이션으로 확장한 작품으로, 대도시 필트오버와 지하 도시 자운이 마법과 과학 기술의 충돌 속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그린다. 아케인 시즌2에서는 서로 적대하는 두 도시를 배경으로 성장한 자매 바이와 징크스, 두 자매가 더욱 첨예하게 대립하며 갈등하는 내용이 펼쳐진다.
지난 9일에는 시즌2의 첫 번째 막인 3화 분량이 공개됐다. 이를 감상한 팬들은 캐릭터의 내면을 더 면밀하게 묘사한 고퀄리티 작화와 감정선을 극대화한 연출, 성우들의 실감나는 연기에 찬사를 보냈다.
한국 팬들은 "시즌2 연출 이 갈고 나왔더라. 진짜 미친 듯이 재밌다. 아오 다음 주까지 어떻게 기다리냐", "3년의 기다림이 길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보니 '3년밖에 안 걸리고 이걸 만들었다고?'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뛰어나다", "나오자마자 봤다. 나는 지렸다. 작화는 찢었다", "그냥 미쳤다. 기대 이상이다. 너무너무 재밌다", "역시 기대 이상. 너무 재밌다", "진짜 너무 오래 기다렸다. 하...", "퀄리티 미쳤다", "스케일 장난 아니다", "시즌1 정주행 끝났다. 한 번에 보려고 기다리는 중"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총 9화로 구성된 아케인 시즌2의 나머지 에피소드는 오는 16일과 23일 두 번에 걸쳐 3화씩 공개된다.
한편 아케인의 제작비는 시즌2를 포함해 총 약 2억 5000만 달러(한화 약 3500억 원)로 역대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중 가장 많은 비용이 들어간 작품으로 알려졌다. 해외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시즌 1의 9개 에피소드 제작에는 약 8000만 달러가, 시즌 2 제작에는 약 1억 달러가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18개 에피소드에 평균 에피소드당 1000만 달러(약 139억 원)를 사용한 셈이다. 이는 기존의 인기 애니메이션 시리즈인 '드래곤볼 슈퍼'와 '진격의 거인'이 에피소드당 17만 달러와 15만 달러를 투입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다. 라이엇 게임즈는 넷플릭스가 지원한 금액 외에도 약 6000만 달러를 아케인의 홍보에 추가로 투자해 작품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본래 5개 시즌을 계획했지만, 현재는 시즌2에서 이야기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버라이어티는 시리즈의 분량을 조정한 것일 수 있다고 언급하며, 라이엇 게임즈가 당초 계획을 일부 축소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라이엇 게임즈 공동 창립자 겸 CPO인 마크 메릴은 "우리는 플레이어들이 기대하는 수준에 맞춰서 콘텐츠를 제공했고, 그에 필요한 비용을 만족스럽게 투자했다"고 말했다. 이어 "라이엇은 전통적인 제작 방식을 따르지 않으며, 원하는 완성도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시간과 노력을 충분히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이며 기존 제작 목표를 조정해 보다 높은 완성도의 콘텐츠를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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