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까지 인구 증가로 인해 70%의 식량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배양육이나 청정육이 소비자들을 위한 지속 가능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과학자들은 줄기세포 및 조직 공학 분야에서 쌓아온 지식과 기술을 활용해 세포 기반 고기를 개발하는 연구를 본격화하고 있다.
배양육은 가축의 근육 구조를 소수의 세포로부터 복잡하게 재현하는 기술을 통해 생산된다. 이 세포들은 특정 배양 배지에서 배양되기 시작하면서 분열을 거쳐 성장하는데, 이 과정에서 영양소와 호르몬, 성장 인자가 제공된다.
하지만 배양육 생산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도 있다. 대표적인 문제는 배양 과정에서 사용되는 혈청으로, 일반적으로 도살을 거치지 않은 고기를 목표로 하는 배양육에 송아지 혈액에서 얻은 혈청을 사용하는 것은 윤리적 모순을 일으킨다. 이 혈청은 매우 고가로, 배양육 생산 비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상업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방법 개발은 필수적이다.
배양육의 긍정적인 측면은 주로 안전성과 환경 보호 효과와 관련이 있다. 전통적인 육류 생산 방식과 달리 배양육은 비위생적이고 비인도적인 도축 과정을 거치지 않아 질병 발생 위험이 낮다.
이에 따라 예방접종도 필요하지 않고, 동물복지와 관련된 윤리적 논란에서도 자유롭다. 또한, 배양육은 기존 육류 생산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이 적고, 물과 토지 사용량이 적어 환경 친화적이다.
배양육이 지속 가능한 미래 식량 공급원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이를 기존 육류 및 대체 육류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자리매김시키는 과제도 남아 있다. 첨단 기술과 연구 개발이 진행 중이지만, 경제성과 소비자 인식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배양육은 환경 보호와 식량 문제 해결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배양육 산업의 시장과 법적 규제는 중요한 논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배양육의 상업화를 위해 연구를 지원하고 있으며, 특정 법적 기준과 규제 체계를 마련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보인다. 배양육 제품의 안전성과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식품 안전에 대한 규제는 강화될 전망이며, 소비자들이 배양육을 받아들이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적 인식 변화도 필요한 부분이다. 대다수 소비자는 여전히 전통적인 육류 소비에 익숙하다. 배양육이 시장에 자리 잡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배양육을 신뢰하고 친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배양육에 대해 여전히 미지의 대상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으며, 이에 대한 교육과 홍보가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배양육은 지속 가능한 식량 공급의 미래로서 높은 가능성을 지니고 있지만, 상업화와 대중화를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기술적 진보뿐 아니라 경제성과 윤리적 문제를 해결하고, 소비자 인식을 전환할 수 있는 방안들이 함께 논의되어야 할 것이다. 배양육이 육류 산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지구 환경을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배양육 개발, 전 세계적 주목… 미국·이스라엘·싱가포르 선도
식량 문제와 환경 보호가 전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배양육이 지속 가능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통적인 축산업의 한계를 넘어서는 혁신적인 기술로 배양육이 각국의 정부와 기업의 주요 연구 분야로 자리 잡고 있으며, 미국, 이스라엘, 싱가포르 등 여러 국가들이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은 배양육 개발과 상업화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국가로 꼽힌다. 멤피스 미트(Memphis Meats), 이튼 저스트(Eat Just), 미소 미트(Miso Meat)와 같은 기업들이 배양육 기술을 상업화 단계까지 발전시키고 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농무부(USDA)도 배양육 안전성 확보와 규제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배양육이 전통 축산업을 대체할 가능성을 보고 적극적인 연구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스라엘 또한 배양육 산업의 중심지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이스라엘의 퓨처 미트 테크놀로지(Future Meat Technologies)와 알레프 팜스(Aleph Farms)는 배양육 생산에서 핵심적인 기술을 개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두 회사는 성장 인자와 배양 배지 같은 기술적 난제를 해결하며 배양육의 상업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싱가포르는 아시아에서 배양육 상업화를 최초로 허가한 나라로 주목받고 있다. 2020년에는 이튼 저스트의 배양육 제품이 싱가포르 정부의 승인 아래 레스토랑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싱가포르는 배양육 규제 체계도 빠르게 마련하여 배양육 산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식량 자급과 환경 보호를 동시에 추구하는 선도국가로 떠오르고 있다.
네덜란드는 세계 최초로 배양육 햄버거를 공개하며 배양육 연구의 시작점이 된 나라이다. 2013년, 네덜란드의 마크 포스트 박사가 개발한 배양육 햄버거는 배양육 기술의 가능성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다. 이후 네덜란드의 모사 미트(Mosa Meat)가 배양육 상업화를 위해 연구를 지속하고 있으며, 유럽 내에서 배양육 시장 개척에 힘쓰고 있다.
이 외에도 중국, 일본, 한국 등 아시아 주요 국가들이 배양육 산업에 관심을 기울이며 기술 개발과 상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 국가들은 글로벌 기업과 협력해 배양육 시장 진입을 모색하고 있으며, 자체 기술력 강화를 통해 미래 식량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배양육은 환경 보호와 식량 안보를 위한 중요한 대안으로 여겨지며 앞으로도 그 시장 규모는 계속해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구 증가와 기후 변화에 따른 식량 공급 문제 해결을 위한 핵심 기술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배양육 산업의 향방에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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