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경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한덕수 국무총리 교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있었던 대국민담화에서 약속한 인적 쇄신의 일환으로, 예산안이 정리되는 12월 2일 이후 한덕수 총리 교체를 포함한 개각을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국회 인준을 뚫어야 되는 총리 인준의 난이도가 높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윤 대통령은 ‘도전’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친한계인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C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총리 교체에 대한 질문에 “물색하고 있다. 물색하고 있는데 용산에서 나오는 얘기에 따르면 정치인 출신 아니면 하는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여당 정치인은 야당과 그동안 의사소통이 있었기 때문에 (야당 입장에서) 반대하기가 좀 부담이 있고 상대적으로 검증이 많이 돼 있어서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며 “여당 정치인 중 (차기 총리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현재 동의 절차를 밟고 있고 인사검증 절차 단계라 곧 윤곽이 나오고 하마평이 나올 것”이라며 “추경호 원내대표, 주호영 의원, 원희룡 전 의원 등이 거론 중”이라고 밝혔다.
총리 교체 카드는 과거 박 의원이 이미 언급했던 것으로, 박 의원은 5일 MBC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정국 전환용 카드로 총리 교체를 말한 바 있다. 당시 박 의원은 “여소야대인 국회 상황을 보면 어떤 총리를 내밀어도 어떤 훌륭한 분을 내밀어도 야당이 동의해주지 않을 것 같은 분위기가 있는데, 임명동의제인 총리 임명을 야당이 안 해주면 프레임이 그쪽으로 바뀔 수 있다”며 “적당한 분을 내밀었는데 안 해주면 무리한 야당의 행태 이렇게 비춰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야당 추천 국무총리 임명도 거론된다. 친한계인 장동혁 최고위원은 12일 대전k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인적 쇄신은 지금 시작됐고 몇 명에 대한 조치들이 있었다”며 “대통령께서 인재풀을 가지고 검증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시기의 문제는 있지만 인적 쇄신이 이뤄질 걸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 최고위원은 ‘야당 추천 국무총리 임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총리를 어떻게 임명할지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을 들어봐야 한다”며 “야당 추천 총리를 임명한다면 협치의 모습을 보인다는 것에서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반면 정부여당을) 적극 지지하는 분들의 반발도 있을 수 있는 만큼 여러 사정을 고려하면서 의견을 모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친윤 성향의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또한 총리직 교체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11일 SBS라디오에서 “지금 (교체가) 거론되는 자리는 국무총리부터 많은 상황인데, 단임제 대통령제라는 우리나라 헌법의 특수성을 고려하면 인적 쇄신을 통해서 국정의 면모를 바꿀 필요가 있다”며 총리직을 포함한 대대적인 개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김 최고위원은 “특정 자리의 사람을 교체하는 것보다, 국민 보기에 대통령이 앞으로는 달라질 거라고 느낄 수 있도록 단행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폭넓고 속도감 있는 쇄신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국무총리 교체와 함께 교체가 검토되는 자리는 ‘장수 장관’들이다. 임기 초부터 재직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우선 교체 대상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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