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원은 지난 11일 경기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NH농협카드 PBA-LPBA 챔피언십 24-25' PBA 결승전에서 오태준을 세트스코어 4-1(15-13 15-5 7-15 15-12 15-8)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영원은 만 17세 23일의 나이로 우승을 차지해 최연소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10대가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PBA를 통틀어도 김예은이 세운 20세 11개월 13일의 기록을 훌쩍 앞당겼다.
지난 22-23시즌 챌린지투어(3부)에서 만 15세의 나이로 프로당구 무대에 데뷔한 김영원은 지난 시즌 드림투어(2부)로 승격해 두 차례 준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드림투어 상위 성적자에게 주어지는 와일드카드를 얻어 1부 투어에서도 틈틈이 경험을 쌓았고 5차투어(휴온스 챔피언십)서는 '벨기에 강호' 에디 레펀스를 꺾고 등 32강에 오르는 등 10대 답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프로 3년차인 올시즌은 기량이 만개했다. 1부 투어로 승격한 시즌 첫 대회(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140일 만에 결승 무대에 다시 올라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 김영원은 PBA 22번째이자 대한민국 선수로는 11번째 챔피언에 오르며 우승 상금 1억원을 손에 넣었다.
오태준의 반격에 3세트를 내준 김영원은 4세트 초반부터 점수차를 벌리며 여유롭게 앞서 나갔다. 막판 오태준에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결국 15-12로 세트를 마치며 3-1로 달아났다.
5세트는 한결 여유로웠다. 2이닝에 6점을 뽑아내며 6-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고 결국 15-9로 세트를 마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우승을 차지한 김영원은 "첫 우승이라 아직도 얼떨떨하다"며 "개막전 결승에 올라서 준우승을 했는데 당시 결승전 경험이 정말 큰 경험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 결승에 올라와 우승을 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며 "앞으로도 두 번째, 세 번째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달려나가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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