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LG 트윈스가 52억원 전액 보장 카드를 꺼내면서 FA 투수 장현식을 영입했다. 올겨울 FA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불펜 매물로 급부상한 장현식을 잡은 LG는 샐러리캡을 고려해 내부 FA 투수 최원태와 협상에 나서야 한다.
FA 시장 최대 화두였던 장현식의 행선지가 LG로 결정됐다. LG 구단은 11일 장현식과 4년 총액 52억원 전액 보장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새 도전을 택한 장현식은 "좋은 기회를 주신 LG 트윈스 구단에 감사드린다. 그동안 많은 사랑과 응원 보내주신 KIA와 NC 팬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는 LG 트윈스 팬 분들에게 많은 사랑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LG 트윈스의 좋은 선후배 선수들과 함께 최고의 성적을 만들어 내는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FA 시장 개장 뒤 장현식을 두고 치열한 영입 경쟁이 펼쳐졌다. 원소속팀 KIA 타이거즈가 옵션이 포함된 계약 조건을 제시한 가운데 LG를 포함한 복수 구단에 장현식을 향해 매력적인 제안을 건넸다.
불펜 보강이 가장 절실했던 LG가 장현식 쟁탈전의 승자였다. LG는 지난해 팀 불펜 평균자책 1위(3.43)로 29년 만의 우승을 맛봤다. 선발진이 조기에 무너져도 철벽 계투 릴레이로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에서 모두 승자로 우뚝 섰다.
하지만, 2024시즌 디펜딩 챔피언 자격이 된 LG는 불펜진 부진에 골머리를 앓았다. 마무리 투수 고우석의 미국 진출과 이정용의 상무야구단 입대로 공백이 생긴 점이 치명타였다. 거기에 FA 계약을 맺은 함덕주가 장기 재활 과정을 겪으면서 불펜 누수가 더 심각해졌다.
새로 마무리 투수를 맡았던 유영찬도 후반기로 갈수록 힘에 부치는 흐름이 나왔다. 결국, 시즌이 끝날 때까지 제대로 된 필승조 한 명 없이 마운드 운영이 이뤄졌다. LG 염경엽 감독 역시 계산이 서지 않는 불펜진에 고충을 토로했다.
결국, LG 구단은 현장 요청에 따라 FA 시장에서 불펜진 보강에 나섰다. 보상 선수가 없는 C등급 불펜 자원이 아니라 불펜 최대어로 꼽힌 장현식이 1순위 목표물이었다. LG는 52억원 전액 보장 카드를 꺼내 원소속팀 KIA와 더 큰 규모의 총액 조건을 제안한 타 구단의 제안을 뿌리칠 수 있었다.
문제는 LG의 구단 샐러리캡 한도가 얼마 남지 않은 점이다. LG는 최근 박해민(4년 총액 60억원)과 박동원(4년 총액 65억원), 김현수(4+2년 총액 115억원), 오지환(6년 총액 124억원), 임찬규(4년 총액 50억원), 함덕주(4년 총액 38억원) 등 굵직한 FA 계약을 연달아 체결했다. 샐러리캡 한도에 가까워진 가운데 이번 장현식 계약으로 4년 총액 52억원이 추가됐다.
거기에 내부 FA 투수 최원태와 협상도 남았다. 최원태는 A등급으로 FA 시장에 나가 있다. 타 구단의 매력적인 제안을 아직 못 받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LG 구단은 보다 여유 있는 자세로 최원태와 잔류 협상에 임할 전망이다. LG는 향후 늘어나는 샐러리캡 한도를 고려해 최원태 측에 오버페이를 지양한 합리적인 액수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최원태는 지난해 중반 트레이드를 통해 친정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 LG 유니폼을 입었다. 최원태는 올 시즌 24경기(126.2이닝)에 등판해 9승 7패 평균자책 4.26, 103탈삼진 57볼넷 WHIP 1.44를 기록했다. 최원태는 올해 가을야구에서 두 차례 등판했다. 준플레이오프 선발 등판에서 2.2이닝 5피안타 4탈삼진 1볼넷 3실점(2자책)을 기록한 최원태는 플레이오프 선발 등판에서 3이닝 7피안타(2홈런) 3탈삼진 5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타 구단들은 보호선수 20인 외 보상 선수를 내줘야 하는 최원태를 영입하는 게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만약 LG가 이를 활용해 최원태를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잔류로 이끈다면 불펜 전력 보강과 함께 선발 전력을 유지하는 최고의 시나리오를 만들 수 있다. 과연 LG와 최원태가 지난해부터 이어진 동행을 계속 이어갈지 궁금해진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LG 트윈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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