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Canalys)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산 스마트폰이 삼성전자 출하량을 뛰어넘었다. 1년 만에 출하량 1위 사업자가 삼성전자에서 오포(OPPO)로 교체됐다.
올해 3분기 동남아 스마트폰 시장의 출하량은 2500만대로 전년과 견줘 15% 성장했다. 브랜드별 출하량 및 점유율을 살펴보면 오포가 510만대(시장 점유율 21%)로 1위를 기록했다. 작년 3분기과 비교하면 점유율은 3%포인트(p) 올랐다. 같은 조사에서 삼성전자 외 다른 브랜드가 동남아 시장 출하량 1위를 거머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출하량 410만대(시장점유율 16%)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전년 대비 3%p 하락해 2위로 내려앉았다. 중국 브랜드인 트랜션이 400만대(16%), 샤오미 390만대(15%), 비보 260만대(10%)가 순차적으로 3~5위를 차지했다.
카날리스는 3분기 동남아시아 스마트폰 시장의 출하량 증가와 함께 평균판매단가(ASP)의 하락(4% 감소)을 주목했다. 100~300달러(USD) 수준 스마트폰이 가격 외 차별화에 애를 먹었고 제조사 간 할인 경쟁이 격화되며 시장이 양적으로 팽창했다는 것이다. 카날리스는 삼성전자 출하량 감소는 ASP 증가를 우선하는 지속적인 프리미엄화 전략을 반영한 것이라고 봤다.
르쉬안 추우 카날리스 애널리스트는 "현재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향후 ASP가 상승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남아 권역에서도 '4G→5G' 전환이 빠르고 자연스럽게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수요도 늘어나고 있는 탓이다.
르쉬안 추우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5G 초기 리더로서 시장점유율을 회복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애플도 동남아에서 전년보다 34% 성장하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으로 해당 지역의 잠재력을 부각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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