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온라인 교육업체인 ‘체그(Chegg)'는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2020년만 해도 업계에선 소위 '뜨는 기업'으로 불렸다.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유행하며 대학들이 온라인으로 시험을 보게 됐을 때 체그는 전례 없는 특수를 누렸다.
체그는 학생들의 숙제나 시험 등을 지원하는 구독 기반의 서비스다. 수학, 화학 등 문제를 풀다가 막힐 때 체그 사이트에 문제를 올리면 전문가가 정답과 함께 자세한 설명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체그한다'라는 신조어까지 생길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에 체그의 주가는 2021년 115.21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2022년 오픈AI가 챗GPT를 출시한 이후 체그의 주가는 급격히 하락하기 시작했다. 전문가에게 묻지 않아도 더 훌륭한 답변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챗GPT가 체그보다 응답 속도가 더욱 빠르고,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학생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그렇게 체그는 챗GPT의 위협으로 50만명의 유료 가입자를 잃었다. 지난 7월 체그의 주가는 2021년 대비 99%가 하락한 1.4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저치다. 이를 놓고 챗GPT의 등장이 체그의 사업 모델을 사실상 파괴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주요 외신들도 챗GPT 출시와 체그의 몰락에는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체그 구독을 해지했다는 한 이용자는 "챗GPT는 무료이고, 즉각적이라는 점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유료 가입자 이탈로 매출도 급락하고 있는 체그 측은 자구책으로 지난 여름 직원의 4분의 1인 441명을 해고했다. 더불어 체그는 포괄적인 AI 지원 답변과 실시간 상담 서비스를 도입하고자 노력 중이다. 이 과정에서 체그는 'GPT-4'를 자사 서비스에 접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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