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선 때 외국인 갱단 추방 위해 1700년대 법 발동 공약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미국 트럼프 2기 정부에서 '국경 담당 차르'를 맡게 된 톰 호먼 전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직무대행은 11일(현지시간) 이른바 사상 최대의 불법 이민자 추방 작전과 관련, "공공 안전 및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이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먼 전 직무대행은 이날 미국 폭스 방송에 출연, 마약 카르텔 및 성적 인신매매(sex trafficking)를 거론하면서 "그들은 미국에 가장 큰 위협을 초래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직업 근무 현장이 강제 노동 및 성 매매 관련 인신 매매의 대피처가 되고 있다면서 근로 현장에 대한 단속 작전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정부는 2021년 근로 현장을 급습해 불법 이민자를 대규모로 단속하는 것은 중단시킨 바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밤 호먼 전 직무대행을 '국경 차르'로 임명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톰 호먼은 또한 모든 불법 체류자를 그들의 나라로 추방하는 일도 총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먼 전 대행은 전날 오전 진행한 폭스 뉴스 등과의 인터뷰에서는 "추방은 대상이 잘 특정된 계획적인 ICE 직원에 의한 작전이 될 것"이라면서 "이것인 인도적인 작전이 될 것이지만 필요한 대규모 추방 작전"이라고 말했다.
그는 범죄와 국가안보 위협을 우선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최악 중에 최악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한 뒤 "그것은 언론이 말하는 것과 매우 다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때 취임 첫날 불법 이민자에 대한 대규모 추방 작전을 실시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그는 이를 위해 1798년 제정된 '적성국 국민법'(Alien Enemies Act)을 발동하겠다고 밝혔으며 "이 나라에 불법 외국인 갱단이 한명도 남지 않을 때까지 모든 불법 외국인 갱단을 추적, 체포, 추방하기 위해 ICE, 국경순찰대, 연방의 법 집행기관으로 구성된 엘리트 팀을 파견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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