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드라마 최초로 여성 국극 소재를 다룬 '정년이'가 안방극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인기를 얻고 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tvN 드라마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를 배경으로,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담은 작품이다.
닐슨코리아 기준 4.8% 시청률로 출발한 '정년이'는 김태리를 비롯한 배우들의 호연과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로 2화 만에 시청률이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이후 4화 만에 시청률 10%대의 벽을 깨고 적수 없는 동시간대 1위를 달리고 있는 상황.
'정년이'의 성공에는 극의 서사를 관통하는 '여성 국극'이라는 신선한 소재의 힘이 큰 몫을 했다. 남성들로 짜여진 국극 세계에 저항하기 위해 탄생한 '여성 국극' 소재는 여성의 연대와 성장에 주목하는 '여성 서사'가 화두로 떠오른 최근 흐름과 맞물리며 큰 호응을 얻었다
한국형 뮤지컬의 시초이기도 한 '국극' 소재는 해외에서도 통했다. '정년이'는 지난달 31일 디즈니+ 글로벌 TV쇼 부문 TOP10에 첫 진입한 뒤 점점 순위가 상승하며 해외 시청자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미국 매체 포브스는 "K-드라마 '정년이'의 진짜 스타는 바로 판소리(In The K-Drama 'Jeongnyeon: The Star Is Born' The Real Star Is Pansori)"라는 기사를 통해 "19세기 판소리의 연극 버전이 인기를 얻자 20세기 초반 여성들로 구성된 공연단이 번성했고, 그 중 일부는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뒀다"고 국극을 소개하기도 했다.
매란 국극단원이 된 배우들은 연기는 물론 소리와 춤까지 소화했다. 작품을 위해 무려 3년간 소리를 연습한 김태리는 제작발표회서 "이 작품을 하겠다고 마음먹은 순간부터 소리 수업을 시작했다. 긴 시간 소리 수업을 받았다"고 회고했다.
화제를 모았던 문소리의 '떡목 열창' 추월만정은 레슨만 1년을 받았다고. 문소리는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극 중 전설의 소리꾼 채공선의 레코드판 또한 직접 불렀다며 "모든 배우들이 그렇다. 최대한 저희 목소리로 부르는 게 중요하다고 최선을 다했다"며 그간의 노력을 짐작케 했다.
최신 회차에서 또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파죽지세를 이어가고 있는 '정년이'. 종영까지 단 두 회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웰메이드 '여성 국극' 드라마로 남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tvN, 엑스포츠뉴스 DB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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