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남구에 있는 밀가루 제조업체의 용도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바꾸는 재정비안을 추진 중입니다.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민원에, 용도지역을 바꿔주고 사실상 이전시키려는건데, 이렇게 되면 이 부지엔 고밀도 주거시설이 들어설 가능성이 큽니다.
남구 대연동에 있는 밀가루 제조업체 ′한탑′
약 7천 300제곱미터 규모로, 60여 년 전부터 이곳에 터를 잡고 운영해왔습니다.
그런데 부산시가 이 곳 부지 용도를 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한 번에 2단계를 올리는 재정비 계획을 진행 중입니다.
준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이 바뀌면 부지 용적률은 지금보다 최대 2배 더 높아집니다.
부산시는 공장 분진과 소음으로 인한 주민 민원이 수년간 이어져, 재정비를 추진하게 됐다면서,
용도지역을 한 번에 두 단계 상향시킨 건, 이례적이란 점을 인정했습니다.
한탑 측은 "이전한다 해도, 설비 이전에만 최소 천억 원이 든다며 특혜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이렇게 되면 결국, 이 부지에는 또 고밀도 주거시설이 들어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바로 옆에 있는 부경대학교는 이미 기숙사 일조권 침해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부산시는 "재정비 결정 고시 전에 개발에 따른 공공기여방안을 한탑 측과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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