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군 조종사를 포섭해 헬리콥터를 나포하려 했다고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FSB는 "우크라이나 군 정보 당국이 러시아 군 조종사를 포섭, 전자전 헬기 Mi-8MTPR-1을 우크라이나군이 통제하는 지역으로 빼돌리려고 했으나 저지했다"고 주장했다.
FSB는 이 사건이 언제 발생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이번 작전으로 입수한 정보를 이용해 우크라이나 진지를 공격했다고 설명했다.
FSB는 러시아 군 조종사에게 접근한 우크라이나 당국이 헬기를 몰고 국경을 넘기 전에 헬기에 탄 다른 승무원들을 독살하라고도 요청했다고 밝혔다.
FSB는 지난 7월에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항공우주군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투폴레프(Tu)-22M3를 나포하려 했으나 좌절됐다고 발표했다. 당시 우크라이나는 이 작전을 수행할 러시아 조종사에게 300만 달러(약 42억원)와 이탈리아 시민권을 제시했다고 FSB는 주장했다.
지난해 8월에는 러시아군 조종사 막심 쿠즈미노프가 러시아군 전투기 부품을 실은 헬기를 몰고 우크라이나로 넘어가 망명했다. 그는 올해 2월 스페인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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