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수원 KT 송영진 감독이 안양 정관장과의 홈경기 승리 원동력으로 승부처였던 3쿼터 박준영과 허훈의 맹활약을 꼽았다.
송영진 감독은 11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홈경기 69-58 승리 직후 취재진과 만나 “그동안 숙제로 여겨지던 속공이 3쿼터에서 잘 나왔다”며 “(박)준영이랑 (허)훈이가 게임을 잘 풀어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KT는 전반까지는 정관장과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그러나 3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14점에 3리바운드 등 맹활약한 박준영과, 그리고 3득점 4어시스트로 힘을 보탠 허훈의 활약을 앞세워 11점 차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3쿼터 KT는 속공 득점에서도 8-0으로 앞섰고, 3쿼터에서 잡은 승기는 결과적으로 이날 KT의 승리로 이어졌다.
여기에 이날 KT는 리바운드 수에서도 42-29로 크게 앞섰고, 특히 공격 리바운드 수는 14-7로 두 배 차이가 났다. 경기 전 송영진 감독이 경계했던 3점슛도 단 4개(24개 시도)만 허용했다. 적장인 김상식 감독이 "아무것도 된 게 없다"며 혀를 진한 아쉬움을 삼킬 정도였다.
송영진 감독은 “3점슛을 안 맞기로 했었는데, 선수들이 열심히 잘 막아준 덕분에 덜 맞은 거 같다”면서 “리바운드에 많이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선수들이 투지 있게 리바운드에 참가하다 보니 공격 리바운드도 많이 나왔고, 그러다 보니 득점도 나왔다. 선수들이 만들어간 거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3쿼터 원맨쇼를 포함해 양 팀 최다이자 개인 최다인 20점 8리바운드로 활약한 박준영의 활약에도 박수를 보냈다.
송 감독은 “이런 경기력이 나오면 당연히 앞으로 출전시간이 늘어날 수 있다”며 “(하)윤기가 빠진 상태에서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다. 어쨌든 윤기와 다른 스타일, 3점도 쏠 수 있는 4번 스타일의 선수가 필요하다. 우리 팀에는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KT는 6승 4패로 공동 4위에서 단독 4위가 됐다. KT는 잠시 숨을 고른 뒤 오는 14일 창원 LG 원정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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