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병진, ♥호주 변호사 신혜선에 반했다 "신의 선물, 대화 통해"(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종합]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 주병진이 변호사와 만났다.

11일 방송한 tvN STORY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에서 세 번의 맞선 중 첫 번째 맞선을 완료했다.

주병진은 제작진에게 "날 어텐션 시키고 밝음을 불어넣어 주고 기운을 불어넣어 주는 그런 느낌? 아주 좋은 기운을 많이 받았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주병진의 첫 맞선녀 최지인은 "중간중간 매너들이 좋으셨다. 의자를 미리 빼놓으신다던지 한마디 건네는 것, 차 문 열어주시는 것이 자연스럽고 농담도 자연스러웠다. 편안하게 해주셨다"라고 이야기했다.

주병진은 감청색 정장을 입고 다시 등장했다. 그는 "수십년만에 데이트 경험을 했는데 이번이 두 번째이지 않냐. 어떻게 해야 조금 더 진실된 모습을 보일까 하는 생각에 혼란스럽다"라고 털어놓았다.

주병진을 만나러 온 그녀는 최지인이 아닌 두 번째 맞선녀였다. MBA 출신 변호사인 맞선녀 신혜선은 시크한 오피스룩을 착장하고 다가왔다.

주병진은 첫 맞선보다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끌었다. 맞선녀는 백수로 생활 중이라는 주병진의 유머에 환하게 웃어 보였다. 맞선녀는 과거 광고 속 주병진의 몸매를 언급했고 주병진은 기분 좋게 대화를 이어갔다.

맞선녀는 "10년 전에 이상형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주병진 씨요' 그랬다. 헤어스타일도 너무 잘 어울린다. 너무 변함이 없다"라며 고백했다.

주병진은 "긴장하면 갑자기 입술이 마른다"라며 립밤을 발랐다.

주병진은 제작진에게 "이상형이었다고까지 표현해 주시니까 지금 립밤을 바른 게 다행이지 립밤을 먹을 뻔했다"라며 웃었다.

1971년생으로 만 53세 신혜선은 "서울에 살고 있다. 호주 교포 출신이고 고등학교 3학년때 이민 가서 살다 공부했다. 외국계 투자 회사에서 업무를 하고 있고 호주 변호사로도 일하고 있다. MBA를 해서 회사 가치평가도 하고 먹고 살려고 이것저것 다하고 있다"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신혜선은 "호주에 처음 이민 갔을 때 한국 방송이 안 나온다. 비디오테이프를 녹화해서 교민들에게 보내면 10불에 6개를 빌려 본다. 주병진쇼를 엄청나게 봤다. 계속 돌려본다"고 회상했다.

주병진은 "개그계의 신사 이미지와 포인트를 찍어 유머를 하는 게 재밌었다"라며 주병진을 좋아한 이유를 밝혔다.

신혜선은 "한국이 너무 좋아서 왔다. 어릴 때 보수적인 집안에서 자랐다. 통금 시간도 있고 지금도 (호주) 가면 통금 시간이 있다. 한국말 하면서 한국 사람과 어울리며 한국 음식 먹고 사는 게 좋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아버지가 이산가족이다. 한국에 친척이 없다. 작은 아버지가 호주에 먼저 가 계셨고 형제 두 분이 사시고자 했고 89년도에 이민 갔다. 이민 붐이기도 했다. 아버지 결정에 따른 거다. 처음에는 고생을 많이 해서 원망도 많이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기회였고 내 인생의 전환점이었다"라며 진솔하게 이야기했다.

주병진은 신혜선의 말을 경청하면서 가족관계 등을 물으며 공감대를 이어나갔다.  

주병진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신혜선 님이랑은 그러는데 왜 신의 선물이라고 들리죠?"라면서 "대화 많이 잘 통했다. 걸리는 게 거의 없었다. 경계심을 풀었으니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좋아하는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 모두 결혼을 하지 않았던 이유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었다. 동물을 좋아한다는 점도 비슷했다. 같은 생각, 마음을 나누며 한층 가까워졌다.

사진=  tvN STORY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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