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급변하는 외교·안보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경제안보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트럼프 2기 행정부' 등장에 따른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1일 오후 국회에서 고위전략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우리나라 외교 통상, 경제 측면에서 매우 심각한 변화가 예상돼 당내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 수석대변인은 위원회 이름을 '경제안보'라고 명명한 것에 대해 "전통적 안보라 하면 군사적 위협을 의미하는데, 최근 경제와 안보가 결합해서 경제의 지속가능성이나 안정성을 의미하는 표현으로 많이 쓰이고 있다"며 "국가 존망의 핵심적인 부분이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충격 등을 예시로 들면서 한국의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한국의 경우 중국과 미국이 갈등을 겪으면 중국 시장이 축소되고, 미국이 자국 내 투자를 하라고 하면 국내 투자가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것들이 모두 경제에 미치는 심각한 위협인데 단순하게 경제 동향으로 표현되고 있다"면서 "경제안보 차원에서 관리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사용한 표현"이라고 부연했다.
민주당은 조만간 위원회 구성을 발표하고,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위험과 기회를 분석하며 당 차원에서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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