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첫 현지 적응 훈련 시작…14일 쿠웨이트와 격돌
(쿠웨이트시티=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6시간에 걸친 장도 끝에 '11월 중동 원정 2연전'의 첫 관문인 쿠웨이트에 도착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11일 오후 쿠웨이트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날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카타르 도하를 거쳐 쿠웨이트까지 16시간 가까이 걸린 장거리 이동이었다.
이날 쿠웨이트 국제공항에는 박종석 주쿠웨이트 대사와 교민 등 20여명이 홍 감독과 선수단에 꽃다발을 전하며 환영했다.
해외파 선수 대부분이 쿠웨이트 현지에서 합류하기로 하면서 대표팀은 조현우(울산), 김경민(광주), 이창근(대전), 이명재(울산), 이기혁(강원), 김문환(대전), 이태석(포항), 김봉수(김천), 주민규(울산),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등 10명의 선수와 홍명보 감독 및 코칭스태프가 인천국제공항에서 모여 출발했다.
긴 여정이었지만 홍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와 10명의 태극전사는 밝은 얼굴로 입국장을 나서며 중동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이끌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쿠웨이트로 떠나기에 앞서 대표팀에는 작은 해프닝도 있었다.
골키퍼 김경민이 10일 오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제주 유나이티드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파이널B 37라운드를 마치고 나서 김포공항으로 올라오는 국내선 항공권을 구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힘겹게 항공권을 구한 김경민은 저녁 늦게 김포공항에 도달한 뒤 곧바로 택시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대표팀과 합류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중동 원정 2연전의 첫 상대인 쿠웨이트를 상대로 우리나라는 역대 전적에서 12승 4무 8패로 앞선 가운데 최근 8차례 대결에서 7승 1무(몰수승 1승 포함)로 무패 행진을 펼치고 있다.
한국이 쿠웨이트와 원정으로 만난 것은 2015년 10월 8일 2010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이었고, 당시 구자철(제주)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따낸 바 있다.
9년여 만에 '쿠웨이트 원정'에 나선 홍명보호 한국시간 14일 오후 11시 쿠웨이트시티의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 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5차전을 치른다.
홍명보호는 이번 쿠웨이트전 승리를 발판 삼아 19일 요르단 암만에서 예정된 팔레스타인과 6차전까지 기분 좋은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다만 쿠웨이트도 이번 대결에 사활을 건다.
쿠웨이트는 월드컵 3차 예선 B조 1~4차전에서 3무 1패(승점 3)로 무승 행진을 이어가며 5위로 밀려있는 만큼 첫 승리에 잔뜩 목이 말랐다.
이 때문에 홍명보 감독은 선수들에게 방심하지 않고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라는 점을 강조하며 쿠웨이트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표팀은 쿠웨이트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곧바로 숙소로 이동해 여장을 푼 뒤 이날 오후 첫 현지 적응 훈련에 나선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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