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FC안양이 창단 이래 최다 관중을 불러모으며 다음 시즌 K리그1 흥행을 이끌 또 하나의 구단이 될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난 9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4 39라운드(최종전)를 치른 안양이 경남FC와 2-2로 무승부를 거뒀다.
사실 이날 경기 결과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안양은 2일 부천FC1995 원정에서 0-0 무승부를 거두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후 홈구장으로 돌아온 서포터스들과 선수단은 하나돼 보랏빛 물결을 만들었다. 물론 K리그2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면 더할 나위 없었겠지만, 무승부도 우승 세리머니를 하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날 안양종합운동장에는 13,451명 관중이 찾아왔다. 안양의 K리그2 우승 대관식 및 우승 퍼레이드가 있었기 때문에 많은 팬들이 집결했다. 지난 6일 일반 예매에서 가변석이 오픈 1분 만에 매진됐고, 총 다섯 차례에 걸쳐 1만 석의 자유석을 추가 오픈했다. 경기 당일 오전 9시를 기준 사전 예매로 1만 201석이 판매되었고 현장 예매를 더해 이날 안양종합운동장을 찾은 관중은 1만 3,451명이었다. 창단 이래 최다 관중이었다. 종전 기록은 1만 2,323명을 기록한 올 시즌 4월 21일 수원 삼성과의 8라운드 홈경기였는데, 당시에는 홈 관중과 원정 관중의 화력이 비슷했다. 이날 기록이 더욱 의미있었던 이유다.
안양은 단일 경기 최다 관중에 더불어 이번 시즌 18번의 홈경기에서 94,505명의 관중을 동원해 단일 시즌 최다 관중 기록도 세웠다. 안양은 시즌 내내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최고의 마케팅은 시즌 내내 선두권을 유지한 성적이었다. 축구에 울고 웃은 안양 팬들은 팀의 승격 소식에 너 나 할 것 없이 안양으로 모여들었다.
FC안양은 이번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하며 다음 시즌 K리그1 흥행 몰이를 할 또 하나의 구단이 될 가능성을 보였다. 안양은 FC서울과 연고 이전 더비라는 강력한 흥행 카드를 가진 팀이다. 또한 현재 K리그1에 수도권 팀이 많지 않고, 인천유나이티드마저 K리그2로 강등된 상황에서 안양의 등장은 K리그1 전체 흥행을 놓고 봐도 반가운 소식이다. 안양이 이번 시즌 세운 홈경기 94,505명 기록은 김천상무(59,515명), 광주FC(90,287명)보다 높고 수원FC(100,738명)에 견줄 수 있는 수준이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FC안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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