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AS로마 후임 감독 후보군에 올랐다.
1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축구 소식을 전하는 ‘풋볼 이탈리아’는 “만치니는 로마에서 이반 유리치 감독을 대체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라고 보도했다.
앞서 로마는 유리치 감독을 경질했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유리치 감독이 지난 몇 주간 팀을 위해 해온 노고에 감사하다. 프로페셔널하게 어려운 상황을 바꾸려 노력했다. 그의 미래를 위해 기도하겠다”라며 유리치 감독을 떠나보내고 새 감독을 찾겠다고 발표했다.
로마는 이번 시즌에만 감독을 두 번 경질했다. 지난 시즌 주제 무리뉴 감독을 대신해 좋은 성과를 냈던 구단 전설 출신의 다니엘레 데로시 감독을 정식 선임하고 여름 이적시장에서 스페인 라리가 득점왕 아르템 도우비크를 비롯해 마티아스 소울레, 마누 코네, 엔조 르페 등 유망한 선수들을 다수 영입했다. 그러나 데로시 감독은 리그 초반 4경기에서 3무 1패로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두며 재계약 3달 만에 로마를 떠나야 했다.
로마는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잔뼈가 굵은 유리치 감독을 선임해 반전을 도모했다. 토리노에서 세 시즌 연속 안정적인 성적을 거둔 지도자로 로마의 상황을 안정화시키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유리치 감독 부임 후 3승 1무 4패로 부진이 이어졌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도 1승 2무 1패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자 결국 유리치 감독과 결별을 택했다.
로마는 후임을 물색 중이다. 이번 시즌 리그 12위까지 처졌고, 1위 나폴리와 승점차는 어느덧 13점이다. 강등권인 18위 레체와는 불과 4점차인 것과 대비된다. 지금 상황을 관망하면 유럽대항전 진출은커녕 강등을 걱정해야 할 처지이기 때문에 로마가 과감한 결단을 내리고 현재 적이 없는 감독들 중 최상의 매물을 노린다.
유력한 후보는 만치니 감독이다. 만치니 감독은 지난달 25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4개월 만에 경질됐다. 사우디에서 열리는 2027 아시안컵까지 노려본 영입이었으나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무기력하게 탈락한 데 이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1승 2무 1패로 부진하자 사우디가 칼을 빼들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매력적인 매물이다. 만치니 감독은 인테르밀란에서 세리에A 3연속 우승을 달성하는가 하면 맨체스터시티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안기며 지금처럼 빅클럽이 될 단초를 쌓았다. 비교적 최근에는 이탈리아 대표팀으로 유로 2020 우승을 차지했다. 이탈리아로 월드컵 진출에 실패하고, 사우디에서도 지지부진하며 명성에 흠이 갔지만 한 번 믿음을 줄 만한 지도자임에는 분명하다.
로마는 그밖에 프랑스에서 성공하고 나폴리에서 실패한 뤼디 가르시아,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에서 성공하고 첼시에서 실패한 그레이엄 포터, 보루시아도르트문트에서 애매한 경기력에도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한 에딘 테르지치 등 여러 후보를 두고 저울질하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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