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수험생 3.6% 늘었는데 감독관 10% 감소...“업무 부담 가중”

수능 수험생 3.6% 늘었는데 감독관 10% 감소...“업무 부담 가중”

투데이신문 2024-11-11 16:43: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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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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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권신영 기자】 오는 14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에 의대 정원 증원으로 응시생이 불어난 반면, 수능 감독관 수는 감소해 감독관 업무가 지난해보다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11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수능 감독관 수는 지난해(7만7133명)보다 10% 줄어든 6만9440명이다. 반면 수능 2번 이상 도전한 재수생 수는 올해 52만2670명으로 지난해보다 3.6% 증가했다.

올해 수능 감독관은 ▲시험실 감독관은 6만813명 ▲대기실 감독관 2280명 ▲복도 감독관 6347명이다.

교육부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국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유행 이후 시험실 한 반당 수험생 배치 인원을 24명에서 28명으로 늘린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결과 수능 응시생과 감독관 수를 비교했을 때 감독관 1명이 관리해야 할 수험생 수는 늘었지만, 시험 감독관의 수당은 지난해 수준으로 여전히 17만원 선에 그쳤다. 

이에 교육계에서는 수능 감독관 업무 강도에 대한 불만을 호소하고 나섰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교총)은 지난 7일 교육부에 ‘수능 감독 교원 업무·처우 개선 요구서’를 전달했다.

교육계에 따르면 수능 감독관이 앉아서 휴식할 수 있도록 시험장에 배치된 의자는 교실에 있는 여분 의자를 놓은 것이고, 그나마도 공간이 나지 않아 활용이 어려운 실정이다.

교총은 “수능 감독이라는 부담과 업무 강도에 상응한 획기적 수당 인상과 키높이 의자 배치에 적극적인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더불어 요구서에는 매년 되풀이되는 시험 관련 분쟁과 민원으로부터 감독 교원을 확실히 보호하는 지원대책을 촉구하는 내용도 담겼다.

교총은 수능이 ‘대학 입학’을 위한 시험인 만큼 대학이 감독 인력을 담당해 업무의 주체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사 강제 차출 관행을 멈추고 대학 교직원을 감독관 업무 대상자로 포함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총은 “감독 교원을 위협하는 무분별한 민원, 소송을 교사가 감당하게 하지 말고 교육청 차원에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춰야 한다”며 “철저한 보안대책을 마련해 감독 교원의 신변이 다시 노출되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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