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인천)]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강등을 마주한 인천 유나이티드 주장 이명주가 팀에 가장 부족했던 점으로 자신을 꼽으며 선수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10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파이널B 4라운드)에서 대전하나시티즌에 1-2로 패배했다. 이로써 인천은 8승 12무 17패(승점 36점)로 최하위 탈출에 실패하며 구단 사상 최초로 다이렉트 강등이 확정됐다.
경기 후 이명주는 “두 경기 남은 상황에서 우리가 꼭 2승을 해야 된다는 걸 알기 때문에 이번 주 내내 공격적으로 많은 준비를 했다. 그런데 경기 초반에는 나도 긴장을 해서 그런지 집중하지 못했다”라고 총평을 남겼다.
이어서 “이른 실점을 하면서 힘든 경기를 했던 것 같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든 따라잡으려고 노력한 부분에 대해서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 또 마지막까지 떠나지 않고 응원해 준 팬분들한테도 너무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인천은 K리그1에서 준수한 전력을 가진 팀으로 평가받았다. 이명주를 비롯해 무고사, 제르소 등 수위급 자원이 있었다. 다이렉트 강등이 더 놀라운 이유다. K리그2로 떨어지는 만큼 다음 시즌엔 팀에 변화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명주는 “글쎄 아직 크게 생각은 안 해봤다. 정말 팬분들이 힘든 시즌을 보내게 해서 너무 죄송스럽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면 선수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년에 꼭 잘 준비해서 K리그1으로 올라올 수 있게끔 노력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또 “이렇게 내려간 팀들 보면 항상 쉽지 않은 경기를 했다. 당연히 모든 팀들이 다 좋은 구성인 것 같다. 우리도 뭐 충분히 뒤처지지 않을 만큼 좋은 구성원들이 있다. 어떤 선수가 있더라도 더 노력하고 정말 한 시즌, 1년 동안 한 팀으로 가려는 그런 마음이 중요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명주는 올 시즌 인천에 가장 부족했던 점으로 주장을 맡았던 자신을 택했다. 그는 “내가 제일 부족했던 것 같다. 시즌 초에 조성환 감독님께서 주장의 역할에 대해서 생각이 있냐고 물어보셨다. 나는 솔직히 크지 않다고 말씀드렸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지금 생각해 보면 내가 너무 경솔했다. 그런 걸 생각하면 나의 부족함이 너무 컸던 것 같다. 팀원들한테 너무 미안하다. 한 팀으로 뭉칠 수 있게끔 잘 했어야 했는데 그런 부분이 부족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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