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앙제전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이 승리를 이끈 이강인에게 극찬이 쏟아졌다.
지난 시즌 리그 23경기에 출전해 3골 4도움을 기록했던 이강인은 이번 시즌 11경기 만에 6골 1도움을 올리면서 파리 생제르맹(PSG) 입단 첫 해와 공격 포인트 기록 동률을 이뤘다. 지금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이강인 본인의 커리어 하이도 충분히 꿈꿀 수 있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이강인의 커리어 하이는 RCD마요르카(스페인) 시절 기록한 6골 6도움이다.
이강인은 지난 10일(한국시간) 프랑스 앙제에 위치한 스타드 레이몽 코파에서 열린 앙제와의 2024-25시즌 프랑스 리그1 1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오른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해 전반 17분과 20분 연속으로 득점포를 가동, 전반 추가시간에는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추가골까지 도우면서 PSG의 4-2 쾌승을 이끌었다.
이날 PSG는 이강인과 바르콜라의 멀티골에 힘입어 전반전에만 4점 차로 경기를 리드했다. 대승으로 경기를 마치기는 했으나, 경기 막바지였던 후반 추가시간 내리 두 골을 실점해 무실점 승리에는 실패한 게 유일한 아쉬운 점으로 남았다.
경기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는 단연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PSG의 4골 중 3골에 지분이 있는 이강인이었다.
이번 시즌 루이스 엔리케 감독 아래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돼 '제로톱' 역할을 주로 맡았던 이강인은 앙제전에서 자신의 주 포지션이라고 할 수 있는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는데, 경기 초반부터 자신에게 딱 맞는 옷을 입은 것처럼 맹활약을 펼쳤다.
이강인은 전반 17분 본인을 대신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마르코 아센시오가 왼편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해 앙제 골망을 흔들었다. 앙제 수비수인 조르당 르포르가 급하게 공을 걷어냈으나 골라인 판독기는 이강인의 득점을 선언했다.
3분 뒤에는 멀티골을 완성시켰다. 이강인은 후반 20분 다시 한번 아센시오의 크로스를 이번에는 왼발로 연결해 팀의 두 번째 골을 뽑아냈다.
여기에 더해 바르콜라의 추가골로 격차가 3-0으로 벌어졌던 전반전 추가시간에는 페널티 지역 오른편에서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로 바르콜라의 득점을 도우면서 세 번째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2골 1도움 외에도 이강인은 패스 성공률 92%(63회 중 58회), 기회 창출 5회, 드리블 성공 1회(2회 시도), 크로스 성공 3회(5회 시도), 태클 성공 1회(100%), 리커버리 3회 등을 기록하며 대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앙제전 멀티골로 자신의 시즌 5~6호골을 완성시킨 이강인은 이미 세 골을 넣었던 지난 시즌보다 두 배의 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의 기록은 23경기 동안 뛰면서 남긴 기록이지만, 이번 시즌에는 11경기 만에 6호골을 터트린 것이다.
이강인의 활약에 현지 매체의 극찬이 이어졌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이강인을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하면서 "정말 좋은 경기력이었다. 첫 슈팅은 벗어났지만 아센시오의 크로스를 받아서 골을 터트렸다"며 "이강인의 슈팅이 빨라서 상대 수비가 걷어내기 힘들었다. 아센시오와의 호흡으로 앙제에 피해를 입혔다"고 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이강인은 한 단계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선보였다"며 이강인이 다른 선수들보다 더 높은 수준의 경기를 했다고 칭찬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비인 스포츠'는 "PSG는 강력한 공격 트리오를 앞세워 높은 득점력을 선보이며 자신들이 왜 리그1 최고의 팀인지 증명하고 있다"며 "특히 이강인은 앙제와의 경기에서 3분 사이에 멀티골을 뽑아내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강인은 윙어와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해 엔리케 감독의 공격 전술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또 "이강인은 상대에게 골칫거리다. 그는 11경기에 출전해 6골을 넣으면서 리그1 득점 순위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다. 이강인은 PSG의 주전으로 자리를 굳히면서 자신이 팀에 얼마나 중요한 선수인지를 확인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은 이강인에게 9.4점을 부여하면서 이강인을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했다. 또 다른 축구 통계 매체인 '소파 스코어'는 무려 9.9점을 줬다. 기계적 평점이라고는 하나 그만큼 이강인의 활약이 대단했다는 걸 짐작할 수 있는 점수다.
이강인은 늘 그랬듯 자신의 활약이나 기록보다 팀을 위해 승리를 가져올 수 있어서 기쁘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했다.
경기 후 이강인은 구단과의 공식 인터뷰에서 "좋은 결과다. 이번 승리가 만족스럽다. 우리는 언제나 승점 3점을 가져오길 바란다"며 "동료들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하고, 함께 뛰어서 만든 결과이기 때문에 기쁘다"는 말로 동료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A매치 기간을 맞아 국가대표팀에 합류하는 이강인은 "이제는 국가대표팀에 합류할 시간"이라며 "몸을 잘 관리해서 건강하게 돌아오도록 하겠다"며 A매치를 잘 치르고 소속팀으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홍명보호에 합류해 오는 14일 쿠웨이트, 19일 팔레스타인과 11월 A매치 2연전을 치른다.
지난 9월 오만을 상대로 한 경기에서 어시스트를 올리며 홍명보 감독 체제 돌입 후 처음으로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으나 아직까지 득점이 없는 이강인은 물오른 득점 감각으로 이번 2연전에서 골을 기대한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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