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진함 이후 28년 만에 잠수함 구조함 도입…한반도 주변 해역 커버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해군 잠수함 구조함인 강화도함(ASR-Ⅱ) 취역식이 해군창설 제79주년인 11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진해 군항에서 열렸다.
강화도함은 1996년 12월 취역한 청해진함 이후 약 28년 만에 도입되는 잠수함 구조함이다.
취역식은 조선소에서 건조된 군함을 인수해 해군 함정으로 편입된 것을 선포하고, 취역기를 게양하는 행사다.
최성혁 해군작전사령관(중장) 주관으로 열린 이번 취역식은 해군 주요 지휘관과 참모, 함정을 건조한 한화오션 등 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경과보고, 취역기 게양, 인수유공자 표창, 훈시 등 순서로 진행됐다.
강화도함은 길이 120m, 폭 19m, 높이 40m, 5천600t이다. 승조원 정원은 131명이다.
자동함위유지장치, 심해구조잠수정, 수중무인탐사기 등 유사시 조난 잠수함과 승조원들을 탐색·구조할 수 있는 장비도 갖췄다.
해군 관계자는 "기존 함정에 비해 기상 영향을 현저하게 덜 받아 악천후에도 구조 작전이 가능하다"며 "해군은 한층 강화한 해난구조작전 대비 태세를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고 속력은 20노트 이상(시속 37.04㎞)으로 한반도 주변 해역에서 잠수함 조난 사고 발생 시 24시간 내 현장 도착이 가능하다.
2020년 건조를 시작해, 2021년 진수됐고, 엄격한 시험평가과정을 거쳐 지난 1일 해군에 인도됐다.
강화도함 취역으로 해군은 한층 강화한 해난구조작전 대비 태세를 갖추게 됐다.
최 사령관은 "우리가 직면한 안보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며 "강화도함 장병 모두는 최고도의 임무 수행 능력을 배양할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권현태 강화도함장(대령)은 "잠수함 승조원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잠수함 구조함의 첫 함장이라는 직책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최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강화도함은 2025년 전반기 특수전전단에 배치돼 각종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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