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고양/김민영 기자] 오태준(크라운해태)이 1년 11개월, 20번의 도전 끝에 프로당구(PBA) 투어 결승에 진출했다. 개인통산 두 번째 결승전에 올라간 오태준은 첫 우승에 다시 도전한다.
두 대회 만에 다시 살아난 이충복(하이원리조트)는 준결승에서 패하며 첫 결승 도전이 무산됐고, 프로 최고 성적(4강)에 만족해야 했다.
11일 낮 12시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6차 투어 'NH농협카드 PBA 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오태준이 세트스코어 4-2로 이충복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오태준은 지난 22-23시즌 5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한 차례 결승에 진출해 우승에 도전한 바 있다. 당시 결승에서 베트남의 마민껌(NH농협카드)에게 1-4로 져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는데, 그로부터 20번째 출전한 투어에서 19전 20기의 결승행에 성공했다.
앞서 8강에서 '대세' 강동궁(SK렌터카)을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준결승에 올라온 오태준은 이충복과 치열하게 접전을 벌이다가 2-2에서 5세트와 6세트에 8점타를 터트려 승리를 거두었다.
1세트는 하이런 13점을 친 이충복이 선취해 오태준의 출발은 불안했다. 3이닝에서 이충복이 13점을 득점하면서 5이닝 만에 2:15로 패한 오태준은 2세트에 하이런 12점 끝내기타로 반격에 성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세트에서도 이충복에 3이닝에 9득점을 올려 4이닝까지 3:12로 패색이 짙었던 오태준은 5이닝 공격에서 대거 12점을 득점하고 15:12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기세를 몰아 3세트 초반에 2-5-4 연속타를 성공시킨 오태준은 14:4까지 리드하며 역전에 불을 지폈다. 이충복이 6이닝 4득점과 8이닝 5득점으로 반격하면서 14:13까지 추격을 당했지만, 8이닝에서 세트포인트를 득점하고 15:13으로 3세트도 승리했다.
4세트에서는 초반에 이충복의 집중력이 살아나면서 2:11로 크게 끌려갔고, 11이닝 만에 8:15로 패하며 2-2로 다시 동점이 됐다.
5세트는 6이닝이 승부의 분수령이 됐다. 6:7로 오태준이 지고 있었는데, 6이닝에 8득점 결정타를 터트려 14:7로 앞서면서 결국 8이닝 만에 15:9로 승리를 거두고 3-2로 한 걸음 앞서가기 시작했다.
오태준은 고삐를 늦추지 않고 6세트에서 승부를 마무리했다. 2이닝에 3득점을 시작으로 3이닝에 다시 8점을 득점해 11:3까지 리드한 오태준은 4이닝과 5이닝에 2점씩 보태 15:6으로 6세트를 승리했다.
이날 오후 9시 30분에 벌어지는 결승에서 오태준은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와 김영원의 준결승전 승자와 최종 우승을 다툰다.
한편, 이번 6차 투어는 우승상금 1억원을 걸고 128명의 프로당구 선수들이 출전한 가운데 7일 동안 열전을 벌였고, 이날 결승전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최종 결승 무대에 오른 오태준이 프로당구 원년 시즌에 데뷔 후 6시즌 만에 첫 우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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