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권선형 기자] 올들어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보다 증가한 가운데 K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9월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 시장에서 순수전기차(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하이브리드차(HEV)에 탑재된 총 배터리 사용량은 258.7GWh(기가와트시)로 전년대비 12.5%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을 포함하면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총 사용량은 599.0GWh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4% 늘어난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을 미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중국을 포함한 1~9월 전세계 시장에서 K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작년 대비 3.4%p 줄어든 20.8%를 기록했으나 중국을 빼면 한국 3사의 시장점유율은 작년보다 2.6%p 감소한 46.0%로 한결 나아진 실적을 나타난다.
비(非) 중국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대비 4.0%(66.8GWh) 성장해 2위를 유지했고 SK온은 13.3%(28.5GWh)의 성장률을 기록해 3위에 올랐다. 삼성SDI는 5.7%(23.8GWh)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5위에 올랐다.
중국 전기차시장을 빼더라도 배터리 점유율 1위는 중국의 CATL이 차지했다. CATL은 7.4%(68.1GWh)의 성장률을 나타내며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 시장에서 26.3%를 점유했다. 작년 같은 기간 점유율은 27.6%로 1.3%p 하락했다. 중국 내수시장의 공급 과잉 이슈를 브라질, 태국, 이스라엘, 호주 등 해외 수출로 해소하며 전세계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업체 중 유일하게 톱10에 이름을 올린 파나소닉은 배터리 사용량 25.7GWh를 기록하며 4위에 올랐지만 작년대비 20.2% 역성장했다.
BYD(비야디)는 작년 1.8% 점유율에서 올해 4% 점유율을 기록하며 149.8% 성장했다. 브라질, 태국 신흥국들을 중심으로 높은 가격 경쟁력을 갖춘 차량들의 수출을 급속도로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 신흥국 시장 선점을 위해 헝가리, 파키스탄, 터키, 태국 등에 전기차 공장 설립이 계획돼 있다.
이에 대해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서의 K배터리 점유율 하락은 완성차 업체들이 보다 싼 중국산 리튬인산철(LFP)배터리 채택이 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며 “현재 K배터리 기업들도 LFP배터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양산시기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 이 같은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NE리서치 측은 “전세계 OEM들이 리튬인산철(LFP)를 채택하고 있고 도입계획도 증가하고 있어 중국업체들만 생산하던 LFP 양산 시점을 앞당기는 것이 K배터리 3사의 주요 과제일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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