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임기 후반기, 국민 체감하도록 서민 삶 챙기겠다”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임기 전반기엔 민간의 자유와 창의를 최대한 보장하는 민간 주도 시장 경제로 경제 체제를 전환해 경제를 정상화하고 그 틀을 갖추는 데 주력했다면, 임기 후반기에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세세하게 서민의 삶을 챙기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임기 후반기에는 소득 및 교육 불균형 등 양극화를 타개하기 위한 전향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대통령실 정혜전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어려운 사람들이 기회를 얻고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다각도의 검토를 통해 진정성 있는 정책을 수립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의 '양극화' 언급과 관련해 "윤 대통령께서는 늘 국민 편에 있겠다. 첫째도 둘째도 모두 민생에 중점을 두고 하겠다고 말씀했다"면서 "전반기에는 수출이나 투자, 고용이 시장 경제 기반을 만들어 온 만큼 후반기에는 세세하게 서민의 삶 챙기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시적으로 국민 체감 정책을 만들고 추진해 나가겠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분기별로 소득 분배율을 보면 소득5분위배율이 발표되고 있지 않냐"면서 "사실 조금씩 소득 불균형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오기는 하는데 그럼에도 국민이 더 체감할 수 있도록 정책을 수립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현금 지급 방식을 지향하고 특히 어려운 사람들이 기회를 얻고, 희망도 가질 수 있도록 전향적인 조치를 할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양극화 해소를 위한 구체적 대책과 관련 "양극화 해소 정책을 여러모로 검토하고 있으며 종합적으로 준비 중"이라면서 "민생 물가 잡는 방법, 다음 달 초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발표도 있을 예정"이라고 설명하면서 재정문제까지 포함해 구체적인 안을 발표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이어 "정부 지원이 불가피하게 들어가겠지만, 어느 수준으로 어떤 계층을 목표로 해서 들어가는지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검토가 필요한 만큼 기다려 달라"면서 "재정뿐 아니라 정말 어려운 분들을 위해 맞춤형으로 체감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정부 임기 반환점을 지난 시점에서 대통령실 인적 쇄신 및 개각 등 인사 검증에 대해서도 현 정부가 빠르게 고민할 필요가 있으나 미국 신행정부 대응, 해외 순방 일정 등으로 외교에 집중 할 것으로 판단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당분간 외교의 시간으로 봐달라"라며 "국회 예산안 통과돼야 민생 잘 돌아가기 때문에 예산 통과 시점까지 기다려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쇄신 서두르나 유연하게 할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강기훈 국정기획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음주 운전으로 2개월간 정직 징계 후 병가를 내고 복귀하지 않았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병가가 맞다"면서도 "큰 틀에서 인적 쇄신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국회에서 여야의정 협의체를 비롯해 당정이 함께 하는 자리가 마련된 것과 관련 "(윤 대통령께서는) 정부 여당 모두 심기일전해 국민 편에서 다시 뛰자는 취지로 말씀하셨다"며 "국민 뜻에 부응하기 위해 4+1 개혁, 저출생 대응까지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전하셨다"고 했다.

이어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으로) 일단 첫걸음을 뗐고 이 대화가 잘 되길 바란다"며 "야당과 나머지 의료계도 조속히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