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에코프로 등 이차전지주, '트럼프 트레이드' 여파로 약세
(서울=연합뉴스) 곽윤아 기자 =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일론 머스크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에 공급할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에 11일 4% 넘게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41만6천원으로 전 거래일(8일) 대비 4.39% 상승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9.28% 오른 43만5천5백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스페이스X로부터 우주선에 탑재할 전력 공급용 배터리 납품을 의뢰받아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이 개발 중인 원통형 리튬이온 배터리 제품은 이르면 내년 나올 스페이스 X의 차세대 우주왕복선 '스타십'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십은 스페이스X가 화성 탐사를 목표로 개발하는 우주선으로, 지난달에는 다섯 번째 지구궤도 시험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스페이스X와의 협력 소식이 전해지자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우주선에 쓸 수 있는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은 물론 전기차를 넘어 우주선으로 공급처를 다변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대선 결과가 나오기 전인 5일(42만원) 주가에 한층 가까워지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에 따른 하락 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다만 다른 이차전지주들은 여전히 '트럼프 트레이드'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날 코스피에서 포스코퓨처엠[003670]은 전 거래일보다 2.83% 하락한 20만6천원으로, 삼성SDI[006400]는 3.51% 떨어진 27만4천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 에코프로[086520]는 이날 7만6천600원, 에코프로비엠[247540]은 15만2천700원으로 거래를 마쳐 전 거래일보다 각각 3.77%, 4.9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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